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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의 미래투자, 중국 조선족 출신 유망주 난송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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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의 미래투자, 중국 조선족 출신 유망주 난송 영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4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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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역 조선족 마케팅-유망주 발굴 육성 차원…R리그 경기 통해 적응 돌입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천이 마케팅과 미래를 함께 본 영입을 성사시켰다. 중국 조선족 출신 난송(19)을 영입하며 연고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을 잠재적인 팬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미래의 스타로 만드는 작업이다.

K리그 챌린지 부천은 24일 "중국 옌볜 조선족 출신 축구 유망주 난송을 영입했다. 이번 영입은 구단의 남아있던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한 장을 사용한 것으로 당장 성적보다는 구단의 미래를 생각한 해외 유망주 영입"이라고 밝혔다.

난송은 조선족 동포이긴 하지만 국적이 중국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로 등록된다. K리그 클래식 인천이 아시아쿼터를 쯔엉(21)을 데려오는데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K리그 챌린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쯔엉은 베트남에서는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인 반면 난송은 변변한 기록이 없다. 그만큼 신예다.

▲ K리그 챌린지 부천이 24일 중국 조선족 출신 유망주 난송을 영입했다. [사진=부천FC1995 제공]

이에 대해 부천 관계자는 "난송은 옌볜체육학교가 10년 동안 배출한 인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길림성 대표 및 중국 청소년 대표로 뽑힐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사실 외국인 아시아 쿼터를 즉시 전력감이 아닌 어린 유망주로 채우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시장을 열고 부천 및 인근 지역의 조선족 동포를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선호 부천 감독도 "아직 어리고 체력이 약하지만 기본기 하나만큼은 잘 갖춰진 선수"라며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선수들과 꾸준히 훈련하며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등번호 66번을 받고 R리그 경기 출전 등을 통해 한국 축구에 적응해 나갈 난송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선수로 뛰는 꿈을 늘 꾸었는데 지금이 그 출발이라 설렌다"며 "의사소통이나 식사 모두 전혀 어려움이 없고 동갑내기 친구도 있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부족한 기량을 보완해 리그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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