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전 시티즌 김동찬의 ‘황금 왼발’이 승격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대전은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원정경기에서 김동찬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고양 자이크로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11승 7무 10패(승점 40, 35득점)가 된 대전은 FC안양(승점 40, 31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서 5위로 도약했다. 4위 대구 FC(승점 42)와 승점차도 2밖에 되지 않아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고양은 5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득점 선두를 향한 김동찬의 의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1골로 득점 3위였던 김동찬은 2골을 몰아치며 대구 파울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13골 4도움을 올린 김동찬은 K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고양의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고전하던 김동찬은 전반 32분 골문을 열었다. 진대성의 패스를 넘겨받은 김동찬은 간결한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에는 상대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홈에서 연패를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고양은 슛에서 16-8로 대전을 압도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26분 대전 수비수 오창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잡았으나 인준연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갈길 바쁜 8위 서울 이랜드와 9위 경남 FC는 1-1로 비겼다. 경남은 전반 30분 이관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42분 서울 이랜드 주민규가 김봉래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마쳤다. 서울 이랜드는 승점 3을 챙기지 못했지만 주민규의 3경기 연속골로 위안을 삼았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순위표 (22일 현재)
순위 | 구단 | 경기수 | 승점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1 | 안산 | 27 | 54 | 16 | 6 | 5 | 40 | 25 | +15 |
2 | 부천 | 27 | 46 | 13 | 7 | 7 | 29 | 19 | +10 |
3 | 강원 | 27 | 44 | 13 | 5 | 9 | 31 | 22 | +9 |
4 | 대구 | 27 | 42 | 11 | 9 | 7 | 35 | 28 | +7 |
5 | 대전 | 28 | 40 | 11 | 7 | 10 | 35 | 34 | +1 |
6 | 안양 | 28 | 40 | 10 | 10 | 8 | 31 | 33 | -2 |
7 | 부산 | 27 | 36 | 10 | 6 | 11 | 33 | 30 | +3 |
8 | 서울이랜드 | 27 | 36 | 9 | 9 | 9 | 26 | 26 | 0 |
9 | 경남 | 28 | 34 | 13 | 5 | 10 | 37 | 37 | 0 |
10 | 충주 | 27 | 17 | 4 | 5 | 18 | 23 | 42 | -19 |
11 | 고양 | 26 | 12 | 1 | 9 | 16 | 13 | 36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