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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시리아 골문 다시 뚫을 한국 '연승 카드', 어디 지동원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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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시리아 골문 다시 뚫을 한국 '연승 카드', 어디 지동원뿐이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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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6년 전 시리아전서 A매치 데뷔골, 10호골 정조준…23세 이하 대결서는 황의조 김기희 골맛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다시 한번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다. 현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지동원이기 때문이다. 시리아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당당한 원톱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위치한 툰쿠 압둘 라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맞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통해 2연승을 노린다.

원정이긴 하지만 시리아의 내부 사정 때문에 치러지는 중립경기여서 한층 부담은 덜하다.

오히려 세렘반이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생산단지가 위치한 지역이어서 말레이시아 교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것으로 예상된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48위인 반면 시리아는 105위로 A조에서 가장 낮다. 그런만큼 대량 득점으로 시리아를 거세게 몰아쳐야 한다. 한국은 시리아와 역대 A매치에서도 3승 2무 1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유일한 패배가 1984년 12월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이다.

최근 경기는 2010년 12월 3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였다. 2011년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당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0으로 이겼다.

그때 결승골을 넣었던 주인공이 바로 지동원이다. 현 대표팀 선수 가운데 시리아를 상대로 한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는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당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런만큼 A매치 37경기에서 9골을 넣은 지동원으로서는 자신에게 뜻깊은 10호골이 욕심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1일 중국과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이 되는 바람에 자신의 득점이 공식 기록으로 되지 않았던 것도 더욱 골 욕심을 내게 만든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2선 공격진과도 호흡을 맞춰 파상공세를 펼 수 있다.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과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그런 공격적인 모습을 토대로 시리아전에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득점을 올려 이기겠다"며 "시리아 수비를 깨기 위해 공격적으로 하겠다. 측면을 이용한 플레이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리아가 FIFA 랭킹 105위에 어울리지 않게(?) 공격적인 팀이라는 것도 오히려 한국 축구에 호재다. 물론 수비가 부담스럽겠지만 시리아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그만큼 한국 축구의 공격 기회는 더욱 많아진다.

밀집수비가 어렵지, 시리아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한국 공격수는 그만큼 족쇄에서 자유롭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리아전을 봤는데 수비적으로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보다 더 공격적인 팀이기 때문에 중국전보다 더 치열한 양상이 될 것"이라며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갔는데 볼 점유율이 48%였다"고 밝혔다.

이어 "만만찮은 팀이지만 중국전에서 2실점하기 전인 70분까지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중국전과 같은 기복만 보여주지 않는다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매치는 아니지만 시리아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국가대표들도 주목을 끈다. 황의조(성남FC)부터 기대를 모은다. 황의조는 2014년 1월 19일 AFC 22세 이하 선수권 8강전에서 시리아를 맞아 결승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중앙 수비수 김기희(상하이 선화)도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시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A매치에서는 시리아와 6년 만의 맞대결이지만 아주 낯선 상대는 아니기에 월드컵을 향한 질주를 위해 다시 한번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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