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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 "부산시 '다이빙벨' 상영 중단 압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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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 "부산시 '다이빙벨' 상영 중단 압력 철회하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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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영화인연대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감독 안해룡·이상호)의 부산 국제영화제 상영을 중단하라는 부산시의 압력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인연대는 29일 '부산시 부산영화제 상영 취소 압력 철회 요청 성명서'를 내고 영화제의 독립성 보장을 촉구했다.

영화인연대는 "개막을 3일 앞둔 부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다이빙벨'을 두고 서병수 부산 시장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 중단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한국 영화인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다이빙벨’은 세월호 침몰 직후 304명의 승객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수중 장비인 다이빙벨과 관련한 논란을 재구성해 세월호 사건의 여러 의문점을 짚어보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로, 다음달 6일과 10일 두 차례 상영될 예정이었다. 지난 24일에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원회가 '다이빙벨'의 상영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영화인연대는 "공식 초청작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 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부산 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하고 그 위상을 정립한 것은 출범 이후 줄곧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전통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지원하고 보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되려 정치적 이유를 들어 초청작 상영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관객의 판단 능력을 무시하는 전근대적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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