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전북 구한 레오나르도 명품 FK골, 30연속 무패 'K리그 3연패 -3승'
상태바
전북 구한 레오나르도 명품 FK골, 30연속 무패 'K리그 3연패 -3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8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과 선수 1명씩 퇴장당하는 대접전서 1-1 무승부, 3승이면 자력 우승 확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레오나르도의 명품 프리킥에 전북 현대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패배 위기를 구해낸 레오나르도의 동점골에 전북은 리그 3연패까지 3승만을 남겼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17승 13무(승점 64)로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제주와 득점없이 비긴 FC 서울(15승 6무 10패, 승점 51)과 승점차 13을 유지했다. 전북은 남은 8경기 가운데 승점 9에 해당하는 3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오는 21일 제주와 원정경기 이후 24일 성남FC와 홈경기, 다음달 2일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3경기를 마치고 나면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간다.

전북이 3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긴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에두가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전반 44분 홍철의 미드필드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조나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교원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후반 10분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직면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1분 장윤호를 빼고 신형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후반 21분 에두를 빼고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친 전북은 후반 28분 뜻을 이뤘다. 수원 삼성 이용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레오나르도는 이를 오른발로 크로스바 밑을 때리고 들어가는 작품과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내 전주성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전북이 주도했다. 수원 삼성은 이종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인 우세를 잃어버렸다. 오히려 김신욱과 이동국에 레오나르도, 이재성까지 전북이 자랑하는 공격수들을 앞세워 전북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종료 직전에는 이동국의 슛과 이재성의 침투가 있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동국의 슛은 골키퍼 노동건에게 막혔고 이재성은 침투까지는 했지만 걸려 넘어지면서 슛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 FC 서울과 제주 선수들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이날 경기는 오점을 남겼다. 주심이 웬만한 몸싸움에 좀처럼 휘슬을 불지 않아 경기가 과열됐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득점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 모두 자신 선수들에 대한 퇴장 때 강하게 항의하는 등 판정에 불만을 품는 모습도 보였다.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사실상 선두 전북을 추격할 힘을 잃었다.

55골(FC 서울)과 51골(제주)을 넣으며 전북(56골)과 함께 올 시즌 50골을 넣은 두 팀의 맞대결답지 않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스리백을 들고 나온 FC 서울이나 제주 모두 전반에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따분한 경기를 펼쳤다.

FC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수비수 곽태휘를 빼고 데얀을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아드리아노, 윤주태, 데얀 삼각편대로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제주 역시 완델손과 이근호를 앞세워 밀리지 않았다. 끝내 양 팀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꽁지머리' 김병지의 은퇴식이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는 울산 현대가 웃었다.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코바의 어시스트를 받은 멘디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12승 9무 10패(승점 45)로 3위를 지켰다. 이와 함께 2위 FC 서울과 승점차를 6으로 줄이며 앞으로 남은 7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포항은 9승 8무 13패, 승점 35로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아지면서 다득점에서 밀려 10위로 떨어졌다.

전날 경기장 준비 미비로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옮겨 치러진 인천과 상주 상무의 경기는 득점없이 끝났다. 상주는 12승 5무 13패(승점 41)로 성남FC(11승 8무 11패, 승점 41)에 다득점에서 앞선 5위가 됐다.

▲ 울산 현대 멘디(왼쪽에서 두번째)가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선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18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30 64 17 13 0 56 32 +24
2 서울 31 51 15 6 10 55 42 +13
3 울산 31 45 12 9 10 34 39 -5
4 제주 30 42 12 6 12 51 47 +4
5 상주 30 41 12 5 13 48 46 +2
6 성남 30 41 11 8 11 44 39 +5
7 광주 30 40 10 10 10 35 36 -1
8 전남 30 39 10 9 11 37 38 -1
9 수원 30 35 7 14 9 38 44 -6
10 포항 30 35 9 8 13 32 37 -5
11 수원FC 30 29 7 8 15 29 46 -17
12 인천 30 28 6 10 14 29 42 -13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