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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상주부터 포항까지 '6중 승점차 6', 상위스플릿 6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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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상주부터 포항까지 '6중 승점차 6', 상위스플릿 6의 전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0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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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주는 사실상 상위 스플릿 안정권…상주-성남-광주-전남-수원-포항 6개팀 물고 물리는 대접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곧 시즌 농사의 1차 수확이 나온다. 앞으로 3경기면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으로 나뉜다. 하위 스플릿으로 가면 아무리 잘해도 7위를 벗어날 수 없다.

반면 상위 스플릿으로 가면 강등의 걱정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3위 울산 현대(12승 9무 10패, 승점 45)부터 10위 포항(9승 8무 13패, 승점 35)까지 승점차가 8에 불과할 정도로 촘촘하게 중위권 다툼이 이뤄지고 있어 시즌 농사의 향방은 아직도 알 수 없다.

▲ 3위 울산 현대는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고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7위 밑에 있는 팀들은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하긴 힘들어도 상위 스플릿에만 진입한다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된다. 그러나 만약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다면 큰 의미가 없는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렇다면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8개 팀 가운데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은 어디일까. 그 교부보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21일 벌어지는 3라운드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 울산-제주는 안정권,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 돌입

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4위 제주(12승 6무 12패)는 사실상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5위 상주 상무(12승 5무 13패, 승점 41)부터 10위 포항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울산과 제주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소 6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들의 31라운드는 꽤 까다롭다. 울산은 상위 스플릿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6위 성남FC(11승 8무 11패, 승점 41)과 만남이다. 성남은 황의조 등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수원FC와 30라운드 경기에서 김현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해결사를 발굴해 만만치 않다.

제주는 앞으로 남은 3경기가 더욱 힘겹다. 당장 31라운드 맞대결 상대가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전북 현대다. 이후 상주, 전남전이 기다리고 있다. 32, 33라운드 모두 원정경기인데다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경쟁 상대여서 부담스럽다.

그래도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만 쌓아도 상위 스플릿에 나갈 수 있어 아래에 있는 팀들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다. 다만 전북, 상주, 전남으로 이어지는 3경기에서 승점을 넉넉하게 쌓지 못한다면 AFC 챔피언스리그로 갈 수 있는 길이 험난해질 것이 분명하다.

▲ 상주 상무와 광주FC 등 5위부터 10위까지 여섯 팀이 벌이는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이 가운데 상주는 전남과 '승점 6'짜리 경기를 벌이고 광주는 수원 삼성과 3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 11일 열린 상주와 광주의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상주-전남 맞대결, 경기 결과에 순위가 뒤바뀐다

문제는 5위 상주부터 10위 포항까지 여섯 팀의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이다. 같은 목표를 갖고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맞대결은 '승점 6'짜리 경기가 된다.

이 가운데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상주와 8위 전남(10승 9무 11패, 승점 39)의 격돌이 가장 흥미롭다. 상주는 최근 전역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반면 전남은 박기동, 박준태의 전역 합류로 공격력이 강화됐다. 여기에 자일 등 탁월한 골잡이도 있다.

두 팀의 승점차가 2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전남은 상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6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는 바꿔서 얘기하면 전남이 이기지 못할 경우 하위 스플릿으로 그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남의 32라운드 상대는 수원FC여서 그나마 좀 수월하지만 33라운드 상대가 제주여서 부담스럽다. 상주전에서 승점 3을 반드시 쌓아야 하는 절대 과제가 놓인 셈이다.

남은 3경기를 모두 결승처럼 치러야 하는 수원 삼성(7승 14무 9패, 승점 35)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6위가 승점 41을 확보했기 때문에 수원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31라운드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7위 광주(10승 10무 10패, 승점 40)와 원정경기다.

수원은 광주를 꺾지 못한다면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다. 광주가 승리를 챙길 경우 승점 43을 확보하게 되고 수원은 이후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4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6위권에 들 수가 없다. 수원으로서는 올 시즌 농사를 가늠하는 절대 중요한 경기가 된 셈이다. 그러나 수원이 광주를 꺾을 경우 이후 2경기가 인천, 수원FC와 홈경기여서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 9위로 밀려난 수원 삼성은 31라운드 경기에서 광주를 꺾지 못한다면 창단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포항, 인천 잡고 나면 가능성이 생긴다

수원에 다득점에서 밀려 10위로 처진 포항도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 포항으로서는 일단 최하위 인천과 홈경기에서 이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이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인천과 31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38을 확보하게 되고 32, 33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포항의 32, 33라운드 상대는 광주와 성남이다. 두 팀 모두 스플릿 커트라인에 걸쳐있는 팀이어서 포항이 이 두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살아남게 된다.

구상범 감독대행 체제로 재편한 성남은 갈길이 멀다. 31라운드가 울산 원정이고 32라운드가 전북 원정이다. 2경기 연속 상위권 팀과 격돌이어서 승점을 쌓기가 수월하지 않다. 33라운드 상대가 포항이라고는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하위 스플릿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

■ 상위 스플릿 잔류 경쟁팀 남은 경기 일정

구단명 현재 성적

31라운드
(9월21일)

32라운드
(9월24,25일)
33라운드
(10월2일)
3위 울산 현대 12승 9무 10패(승점 45) 성남(H) - 인천(H)
4위 제주 12승 6무 12패(승점 42) 전북(H) 상주(A) 전남(A)
5위 상주 상무 12승 5무 13패(승점 41) 전남(A) 제주(H) 전북(H)
6위 성남FC 11승 8무 11패(승점 41) 울산(A) 전북(A) 포항(H)
7위 광주FC 10승 10무 10패(승점 40) 수원(H) 포항(A) FC서울(H)
8위 전남 10승 9무 11패(승점 39) 상주(H) 수원FC(A) 제주(H)
9위 수원 삼성 7승 14무 9패(승점 35) 광주(A) 인천(H) 수원FC(H)
10위 포항 9승 8무 13패(승점 35) 인천(H) 광주(H) 성남(A)

※ (H)는 홈경기, (A)는 원정경기 / 괄호안 숫자는 경기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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