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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진론' 무리뉴는 빠른 빌드업 주문하는데, 판할 그림자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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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진론' 무리뉴는 빠른 빌드업 주문하는데, 판할 그림자에 갇혀있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9.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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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 "무리뉴, 느린 빌드업 대신 빠른 공수전환 원하는데 전술 부적응"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조세 무리뉴(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3연패에 벗어나기 위해서 루이스 판 할(65) 전 맨유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이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선수들이 판 할 전 감독이 지난 2시즌 동안 펼쳤던 점유율 중심의 전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무리뉴가 지인들에게 말한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무리뉴는 선수들에게 수평적인 패스보다 수직적인 패스를 통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판 할은 상대팀의 공격 템포를 늦추기 위해 위험한 패스는 자제하고 느린 빌드업을 선호하는 반면에 무리뉴는 풀백들이 센터백이나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서 더 빠른 공수전환이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미드필더 안드레 에레라가 감독이 바뀌면서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는 선수”라며 “무리뉴는 에레라에게 판 할이 지시했던 플레이와 상반되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레라는 지난 2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3경기에 나섰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무리뉴는 판 할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던 시절 수석코치로 그를 보좌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맨유의 감독 자리를 주고받는 관계가 됐고 추구하는 전술 스타일도 달라졌다.

맨유는 22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식스필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노샘프턴과 리그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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