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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 10번째 100골, 전북 K리그 3연패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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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 10번째 100골, 전북 K리그 3연패 눈앞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1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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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2-2 무승부…FC서울-인천-울산 현대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점 3 챙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전북 현대)이 K리그에서 통산 100골을 돌파한 10번째 선수가 됐다.

김신욱의 멀티골에 전북도 3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3년 연속 우승까지 승점 8을 남겼다.

전북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과 후반 8분에 득점포를 터뜨린 김신욱의 활약을 앞세워 제주와 2-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17승 14무(승점 65)가 되며 수원FC에 1-0으로 힘겹게 이긴 FC서울(16승 6무 10패, 승점 54)에 승점 11 앞섰다.

▲ 전북 현대 김신욱이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2016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승점이 7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북은 남은 7경기에서 승점 8만 추가해도 K리그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역대 K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성남FC(당시 성남 일화)가 유일하다.

직전 경기까지 98골을 넣고 있던 김신욱은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면서 아홉수를 느낄 틈도 없이 100골을 달성했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벤치에 앉혀둬 아끼고 김신욱과 이종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동국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뺐다. 그래도 전북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김신욱은 전반 10분 정혁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완델손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8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김신욱은 이동국(전북), 데얀(FC서울), 김은중, 우성용, 김도훈, 김현석, 샤샤, 윤상철(이상 은퇴), 정조국(광주)에 이어 100골을 채운 역대 10번째 선수가 됐다. 현역 가운데에서도 정조국과 함께 공동 3위다. 또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발족 이후 51골을 넣어 처음으로 50골을 넘긴 선수가 됐다.

▲ 전남 최효진이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2016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전북은 김신욱의 멀티골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제주가 후반 40분 이광선의 동점골로 전북의 승리를 막아섰다.

전남은 상주 상무를 꺾고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상주를 맞아 후반 37분 최효진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11승 9무 11패(승점 42)가 돼 제주(12승 7무 11패, 승점 43)에 이어 5위가 됐다. 그러나 아직 상주(12승 5무 14패)와 성남(11승 8무 12패), 광주(10승 11무 10패) 등 승점 41인 팀이 세 팀이나 있어 상위 스플릿 진출은 속단하기 이르다.

이날 6개 구장에서 벌어진 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극장골'이 나왔다. FC서울과 울산 현대, 인천이 모두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점 3을 가져왔다.

FC서울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맞아 박주영, 아드리아노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폈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특급 조커' 윤주태가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 FC서울 윤주태(가운데)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6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데얀(왼쪽)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역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울산은 황의조에게 전반 8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셀리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이정협의 결승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최하위 인천도 포항스틸야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세직의 극장골로 1-0으로 이기고 최하위에서 빠져나왔다. 수원FC는 FC서울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최하위로 다시 미끄러졌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갈길이 바쁜 광주와 수원 삼성은 1-1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분만에 홍철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상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7분 김민혁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은 7승 15무 9패(승점 36)로 승점 41로 6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주, 성남, 광주와 승점차 5를 줄이지 못해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입이 어려워졌다.

▲ 울산 현대 이정협(오른쪽)이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멘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21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31 65 17 14 0 58 34 +24
2 서울 32 54 16 6 10 56 42 +14
3 울산 32 48 13 9 10 36 40 -4
4 제주 31 43 12 7 12 53 49 +4
5 전남 31 42 11 9 11 38 38 0
6 상주 31 41 12 5 14 48 47 +1
7 성남 31 41 11 8 12 45 41 +4
8 광주 31 41 10 11 10 36 37 -1
9 수원 31 36 7 15 9 39 45 -6
10 포항 31 35 9 8 14 32 38 -6
11 인천 31 31 7 10 14 30 42 -12
12 수원FC 31 29 7 8 16 29 4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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