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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삼남매 조철호-김소희-이아름, 나란히 '금빛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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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삼남매 조철호-김소희-이아름, 나란히 '금빛 발차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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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첫날 노골드 부진 딛고 종주국 자존심 세운 '금메달 러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태권남매가 하루에만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 남녀 태권도 대표팀은 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세 체급에서 결승에 진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87㎏ 이상급에 출전한 조철호(23·삼성 에스원)는 우즈베키스탄의 쇼킨 드미트리를 맞아 7-6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조철호와 드미트리는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헤비급 결승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조철호가 고배를 마셨다.

5개월만의 재대결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드미트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조철호가 설욕에 성공했다.

조철호의 금메달은 태권도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나온 50번째 금메달이다.

특히 남자 87㎏ 이상급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한국이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유일한 체급이다.

1라운드를 1-0으로 앞선 조철호는 2라운드 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머리 공격을 성공, 5-1까지 달아났다. 이후 조철호는 3라운드에서 1점을 보태며 6-1까지 앞섰지만 드리트리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6-6 동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조철호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앞차기로 1점을 더하며 7-6으로 앞섰고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20·한국체대)는 린완팅(18·대만)과 여자 46㎏급 결승에서 10-4로 이겼다. 득점 없이 1, 2라운드를 마친 김소희는 3세트에만 10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 57㎏급에 출전한 이아름(22·한국체대)은 결승전에서 하마다 마유(20·일본)를 6-4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1-0으로 앞서가던 이아름은 2라운드에만 4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대회 첫째 날 남녀 4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이날 3개의 금메달을 챙기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남자 80㎏급에 출전했던 박용현(23·한국가스공사)은 8강에서 탈락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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