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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전력 아니라던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우리카드에도 셧아웃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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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전력 아니라던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우리카드에도 셧아웃 패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9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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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보다 무려 21개나 많은 34개 범실로 무너지며 0-3 완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우리는 우승전력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던 김세진 감독의 걱정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높이가 크게 낮아진데다 범실까지 무더기로 나오면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서울 우리카드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져 체면을 구겼다.

OK저축은행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마르코(18득점), 강영준(10득점)이 분전했지만 파다르(15득점), 최홍석(13득점)을 앞세운 우리카드에 0-3(18-25 22-25 28-30)로 졌다.

▲ 서울 우리카드 파다르(가운데)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안산 OK저축은행 마르코(왼쪽), 한상길의 블로킹 벽을 뚫는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으로 2연패 주역 시몬을 떠나보낸 뒤 세페다를 트라이아웃으로 뽑았지만 그가 월드리그 핀란드 원정 도중 쿠다바 대표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교체를 선택했다. 그래서 데려온 선수가 몬테네그로 출신 마르코였다.

마르코가 팀 전력에 녹아들면서 맹활약, 18득점을 올린 것은 좋았지만 15개의 범실이 문제였다. 범실 15개는 우리카드 전체 선수가 기록한 실책보다 많았다. 이날 우리카드는 13개의 범실을 기록하는데 그쳐 OK저축은행보다 무려 21개나 적었다.

OK저축은행이 지는 과정 모두 범실이 작용했다. 1세트에서는 송희채(3득점)가 무려 5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1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13점을 그대로 우리카드에 헌납한 셈이다.

2세트에서는 범실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번엔 우리카드의 블로킹 벽에 막혔다. 범실은 8개로 우리카드보다 4개 많을 뿐이었지만 신으뜸(9득점), 김은섭(6득점)의 블로킹 2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OK저축은행은 5개의 공격이 모두 블로킹에 막혀 5점을 내줬다.

그나마 팽팽했던 세트가 3세트였다. 송명근(6득점)의 스파이크 서브 성공으로 먼저 24점을 따내기도 했지만 듀스 접전에 들어갔다.

▲ 서울 우리카드 최홍석(왼쪽)이 파다르(가운데)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뒤 댄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하지만 서브 집중력에서 우리카드가 앞섰다. OK저축은행이 28-27로 앞선 상황에서 마르코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다시 28-28 동점이 됐다. 이 상황에서 파다르의 스파이크 서브가 연달아 서브 에이스가 되면서 싱겁게(?) 경기가 끝나버렸다. 이날 우리카드는 단 2개의 서브득점을 올렸는데 이것이 모두 3세트 듀스 접전에서 나왔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28-28까지 서브로 실점하지 않다가 정성현과 강영준이 연달아 파다르의 서브를 리시브하지 못하면서 천안 현대캐피탈과 홈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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