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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그라운드로!' 스포츠 다큐영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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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그라운드로!' 스포츠 다큐영화 열풍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06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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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번의 트라이' '누구에게나 찬란한' '그라운드의 이방인' 럭비 축구 야구 소재로 감동 선사

[스포츠Q 용원중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스포츠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관객 앞에 마주선다.

박사유·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는 일본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 소재 재일 조선인 고등학교인 오사카 조선고급학교(오사카 조고) 럭비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럭비를 소재로 땀 흘리며 노력하는 눈부신 열 아홉살 청춘들의 이야기와 함께 재일 조선인의 어려운 현실을 담아냈다. 오사카 조선학교는 현재까지 외로운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 당국의 '고교 무상화' 지원 대상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것은 물론, 매년 집행되던 보조금 지급까지 끊겨 난감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18일 개봉돼 첫날 관객 수 2172명을 모아 올해 100개관 미만에서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1주일 만에 관객 1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단체관람 열기 속에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무거울 법한 내용을 유쾌한 재미와 진솔한 웃음으로 버무리며 편견과 차별 없이 하나되는 ‘노사이드’ 정신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10대부터 50대 관객 모두를 아우르는 폭 넓은 관객층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끄는 중이다.

▲ '60만번의 트라이'의 한 장면

필드를 누비는 역동적인 럭비의 뒤를 이어 '누구에게나 찬란한'과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축구, 야구를 소재로 스크린을 뜨거운 그라운드로 탈바꿈시킬 작품들이다.

'누구에게나 찬란한'은 모든 아이들이 인생의 주전이 되길 바라는 '유소년 축구계의 히딩크' 김태근 감독과 그저 축구가 하고 싶은 ‘희망FC’ 아이들의 뜨거운 반란을 그렸다. 국내 최초 지역아동센터 유소년 축구단인 ‘희망FC’ 아이들의 축구를 향한 간절한 꿈과 감동적인 성장기로 객석에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가난한 시민구단에서 K리그 1위라는 기적을 일궈낸 인천 유나이티드FC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비상'을 연출한 임유철 감독의 신작으로 제15회 전주 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관객상을 수상했다. 11월6일 개봉.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조선학교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학교'(2007)로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던 김명준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1956년부터 97년까지 무려 600여 명의 재일동포학생들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생전 처음 모국을 찾은 이야기를 담았다.

이 중에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한국에서는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신기록이 되는 한신 타이거즈의 가네모토 도모아키(김박성), 주니치의 태양 시절 선동렬의 공을 받았던 전담포수 강무지, 실업야구의 전설 배수찬 등 일본과 한국의 야구계를 수놓은 수많은 '전설'들이 포진해 있다.

▲ '그라운드의 이방인'의 한 장면

내년 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5년 이라는 긴 작업을 뒤로 하고 현재 편집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씨네21의 소셜펀딩 플랫폼 펀딩21(www.funding21.com)에서 이 작품의 후반작업 제작비 마련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배우 권해효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정식 개봉에 앞서 지난 2일 개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초청작으로 첫 공개됐다.

‘스포츠’가 선사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 ‘다큐멘터리’ 특유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해진 스포츠 다큐멘터리에 극장가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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