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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황태자 루돌프' 안재욱 임태경 팀 "정통 멜로의 매력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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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황태자 루돌프' 안재욱 임태경 팀 "정통 멜로의 매력 느껴보세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1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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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이상민기자] 19세기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무대화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11일 막을 올린다.

개막에 앞서 10일 오후 1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이 열렸다. 1시간에 걸쳐 안재욱 임태경 팀(루돌프 역)과 김보경 최현주 안시하(마리 역), 조연인 김성민 길성원 전수미 최민철 김덕환 이은율이 무대에 올라 ‘알 수 없는 그곳으로’ ‘트랄랄라’ '넌 내거야' ‘사랑이야’ ‘내 손안의 세상’ ‘내일로 가는 계단’ 등의 뮤지컬 주요 넘버를 시연했다.

▲ 가수 팀과 뮤지컬 배우 안시하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연인 마리를 연기하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는 충격적 실화인 마이얼링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연인 마리 베체라가 황실 전용 별장 마이얼링에서 동반 자살한 사건이다. 둘의 만남과 사랑, 죽음에 관해서는 아직도 다양한 설이 떠돌고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유럽 제작사 VBW와 함께 세계 시장을 겨냥해 뮤지컬로 제작, 헝가리에서 초연했고 이후 일본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는 극작가 잭 머피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한국 정서에 맞게 과감한 변화를 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관객에게 소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공연에는 이들 외에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 안무가 서병구, 의상 디자이너 한정임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연회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로버트 요한슨은 2012년 초연에 이어 출연한 안재욱과 임태경, 올해 새롭게 루돌프로 캐스팅된 팀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안재욱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19세기 황태자 루돌프와 함께 있는 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시대적인 느낌을 잘 전달한다”고 칭찬했다. 팝페라 테너 임태경에 대해 “왕자, 귀족 역할이 몸에 배어있다. 믿음이 가게끔 루돌프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 안재욱과 김보경이 스트이트를 지치며 연기하는 모습
▲ 최현주와 안재욱이 눈이 내리는 광장에서 포옹하는 장면

새로운 루돌프 팀에 대해서는 “감성이 깊은 캐릭터를 하루하루 배워가고 있는 팀은 순수함이 강점이다. 연민과 동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라며 “세 배우의 개성이 뚜렷해 풍부한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안재욱은 최근 뮤지컬 무대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후 시상식 여파로 상처를 받은 건 아닌가 하시는 데 절대 아니다. 누구보다도 ‘황태자 루돌프’의 앙코르를 기다렸다. 올 초에 뮤지컬 ‘태양왕’을 하고 이 작품을 선택한 건 건강하게 땀 흘리는 모습을 관객 여러분에 보여 드리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황태자 루돌프’는 무대에 서서 커튼콜을 할 때까지 한순간도 집중력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매력적임을 강조했다.

▲ 임태경과 최현주의 극중 장면

가수 팀은 “부드럽고 강한, 감성적인 루돌프를 그려 내겠다”며 “시대극이라 어투와 발음 때문에 노력을 많이 했다. 정말 잘하시는 형님들을 창피하지 않게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태경은 “루돌프와 내가 닮은 부분들,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동원해서 루돌프를 완성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버트 요한슨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나의 사랑을 회상하게 하고, 잃어버린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별한 시기에 올리는 만큼 관객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올 연말 슬프고도 아름다운 정통 멜로의 진수를 선사할 ‘황태자 루돌프’는 10월1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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