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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다룬 국내 최초 극영화 '소리굽쇠'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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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다룬 국내 최초 극영화 '소리굽쇠' 30일 개봉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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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가 장편 극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 '소리굽쇠'가 오는 30일 개봉한다. 지금껏 위안부 문제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장르로 다뤄진 바 있었으나 국내에서 극영화로 다룬 것은 처음이다.

뜻깊은 취지에 공감한 배우 조안, 김민상을 비롯한 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펀딩을 통한 이름 모를 후원자들의 응원과 지지 속에 영화가 만들어졌다.

▲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국내 최초 극영화 '소리굽쇠'가 30일 개봉한다.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했던 할머니의 아물지 않는 상처와 근현대기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추상록 감독은 “위안부라는 상상하기도 힘든 치욕과 고난을 겪고 타국에서 천대받으며 억척스럽게 자식들과 손자들을 키우셨던 우리의 할머니들, 오늘날 후대에까지 고통스럽게 이어져 내려오는 그녀들의 인생을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의 주요 소품으로 활용된 ‘소리굽쇠’는 한쪽을 울리면, 다른 한쪽도 똑같은 음을 내며 공명하는 음향 측정 기구다. 영화에서 주요한 매개체로 활용된다. 이는 역사적 비극으로 시작된 고통이 70여 년의 세월을 초월해 대물림된 또 다른 아픔과 공명하고 있음을 뜻한다.

제작사 측은 "그 아픈 울림이 희망의 울림으로 변모하는 큰 파동을 일궈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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