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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프로야구 승부조작 브로커 "성접대는 기본…눈앞에 돈 쌓아두면 안 흔들릴 선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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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프로야구 승부조작 브로커 "성접대는 기본…눈앞에 돈 쌓아두면 안 흔들릴 선수 없어"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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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추적60분'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브로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프로야구 승부조작의 현실을 파헤쳤다.

2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는 프로야구 승부조작 브로커와 직접 접촉해 프로야구계 전반에 만연한 승부조작의 현실을 폭로했다.

KBS '추적 60분' [사진 = KBS '추적 60분' 방송화면 캡처]

고등학생 시절 유격수로 활동했다는 이 브로커는 자신을 '배달원'이라고 소개하며, 선수들을 섭외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자신도 선수 출신이고, 역시 다른 선수 출신들과의 인맥을 통해 선수들을 섭외한다고 밝혔다.

이 브로커는 "대한민국 브로커들은 모두 다 감성 마케팅을 한다"며 브로커들이 선수와 접촉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학창시절부터 운동을 하며 묵묵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해온 선수들이기에 그런 선수들의 상처를 위로해주며 다가선다는 것.

물론 처음에는 승부조작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술도 사주고 성접대를 하며 긴 시간 동안 친분을 다진 후, 본격적인 승부조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테이블에 돈을 쌓아두고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고 밝혔다. 그는 "눈앞에 돈 쌓아두고 이야기하면 안 흔들릴 선수가 없다"며 그동안 쌓아온 친분을 토대로 부탁하면 마지못해 한 번 도와주는 척하며 승부조작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

KBS '추적 60분' [사진 = KBS '추적 60분' 방송화면 캡처]

이 브로커는 실제 승부조작의 예로 승부조작 사실이 들통나 영구제명을 당한 NC 다이노스의 투수 A의 선발등판경기를 언급했다. 당시 A투수는 1회에 2점을 내주고 2회 이후 3점 이상을 내주는 조건이었고, 이 투수는 1회에 사구(死求)와 견제 폭투 등을 통해 점수를 내주고, 이후에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와 홈런 등으로 승부조작 미션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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