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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근우 빠지자 오재원, WBC 대표팀은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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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근우 빠지자 오재원, WBC 대표팀은 두산 베어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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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으로 28명 엔트리에 오재원 포함…50명 엔트리에는 박민우 선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또 두산 베어스 선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이 사실상 '두산 베어스'처럼 되어가고 있다.

KBO는 1일 "한화 이글스로부터 WBC 대표팀 28명 엔트리에 들어있던 내야수 정근우가 무릎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근우를 제외하고 50명 예비엔트리에 들어있던 오재원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KBO는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회의에 따라 오재원이 28명 엔트리로 빠지면서 생긴 50명 예비엔트리 공석에 NC 다이노스의 박민우를 뽑았다"고 밝혔다.

▲ KBO가 1일 무릎 부상을 당한 정근우 대신 오재원을 WBC 대표팀에 선발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에 따라 전체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두산 베어스 선수는 8명이 됐다. 28명 가운데 8명으로 WBC 대표팀을 두산 베어스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경찰청에 있는 이대은과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외한 26명의 선수 가운데 8명이 특정팀 선수라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26명의 선수 가운데 두산에 이어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이 NC와 KIA지만 3명씩이다. LG와 삼성, 한화, 롯데, 넥센이 2명씩이고 SK와 kt는 1명씩에 불과하다.

물론 두산이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하며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및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전성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에 WBC 대표팀으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모두 스프링캠프로 불러들인 이유가 자칫 WBC를 치르다가 부상을 입거나 너무 일찍 몸상태를 끌어올려 시즌 중반 이후에 컨디션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특정팀 쏠림 현상은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두산 베어스도 '벙어리 냉가슴'이다. 익명을 요구한 두산 관계자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몸을 만들고 팀 조직력을 맞춰야 할 시기에 주력 선수들이 8명이나 빠져나가 우려스럽다"며 "장원준이나 이현승은 팀내 선발과 마무리 주축이고 오재원과 김재호, 허경민 등도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내야진을 구성해야 할 주전들이다. 외야수에서도 2명이나 차출돼 자칫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혼란스러울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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