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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빅리거 강정호, 좌투수-원정 약점 극복이 성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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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빅리거 강정호, 좌투수-원정 약점 극복이 성공 열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2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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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타율 0.222-원정 타율 0.250, KBO 약점 극복 사례처럼 한계 극복해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30)가 3년차 빅리거로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데뷔 시즌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올 시즌이야 말로 제대로 준비를 마친 뒤 시작하는 첫 시즌이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를 피츠버그의 굳건한 주전 3루수로 평가하는 동시에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계속되며 국내는 물론이고 현지에서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적어도 성적으로는 비판을 받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약점 보완이 절실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을 보낸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은 장타력이다. 첫 시즌에 타율 0.287에 장타율 0.461,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이 0.255로 하락했지만 장타율 0.513, 21홈런, 62타점으로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부상으로 2015년보다 더 적은 기회 속에서 만든 결과여서 올 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반면 원정에서 약했고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허점을 보였다. MLB는 구단 전용기를 이용해 원정에 나설 정도로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강정호는 원정경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2년 동안 홈에서 타율 0.287(467타수 134안타)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서는 0.250(272타수 68안타)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원정타율은 0.209(67타수 14안타)에 그쳤다.

좌투수 상대 약점은 더욱 심각하다. 2년간 우투수에게 타율 0.303(482타수 145안타)로 강했던 강정호는 왼손 투수만 만나면 0.222(257타수 57안타)로 작아졌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2013년 좌투수 상대 타율 0.213(94타수 20안타)로 약했던 강정호는 MLB진출 직전 시즌인 2014년 0.407(81타수 33안타)로 약점을 완벽히 극복해냈던 경험이 있다.

KBO와 MLB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팀 수다. MLB에서는 KBO에서처럼 한 팀, 한 선수와 재대결을 벌이기가 쉽지 않다. 조금 더 경험이 쌓일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에 기대감을 갖게 되는 이유다.

타자로서 수준급 평가를 받고 있는 강정호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약점 극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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