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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박소연 GP 5위, 성공적 시니어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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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박소연 GP 5위, 성공적 시니어 데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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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5위, 프로그램 구성서 높은 점수, 프리스케이팅 114.69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연아 키즈'의 쌍두마차 박소연(17·신목고)이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박소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 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힐튼 H어너스 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61.35점과 프로그램 구성 54.34점, 넘어지면서 받은 감점 1점으로 114.69점을 기록, 전체 5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소연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55.74점을 포함해 최종합계 170.43점으로 엘레나 라디오노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이상 러시아), 그레이시 골드, 사만다 세자리오(이상 미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라디오노바는 195.4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7.41점으로 선두에 올랐던 툭타미셰바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22.21점에 그치며 최종합계 189.62점으로 2위에 올랐다. 골드과 세자리오는 179.38점과 174.58점을 기록했다.

박소연은 지난 3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받았던 176.61점보다는 6점 정도 낮았고 프리 스케이팅 역시 세계피겨선수권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 점수인 119.39점보다 5점 가까이 낮았지만 처음으로 치른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소연은 지난 1월 4대륙 피겨선수권과 2월 소치 동게올림픽, 3월 세계피겨선수권 등을 통해 시니어 선수들과 경쟁했지만 실질적인 시니어 데뷔 시즌은 2014~2015 시즌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시니어 데뷔전은 그랑프리 1차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랑프리 대회는 전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무대다. 비록 박소연이 우승이나 포디움(메달 입상)까지는 올라서진 못했지만 5위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데뷔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박소연은 170점대를 기록하면서 김연아(24)에 이어 두번째로 그랑프리 무대에서 170점대를 올린 선수가 됐다.

박소연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무리없이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뛴 박소연은 트리플 살코에 이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성공시켰다. 8.30점의 높은 고난이도에 가산점(GOE)도 1.20점이나 챙겼다. 이후 트리플 플립까지 성공시키며 트리플 점프 4개를 뛰었다.

레벨 3의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성공시킨 뒤 1.1의 가산치가 붙는 중반 이후 트리플 살코, 더블 토룹, 더불 룹 연속 점프까지 성공시켰지만 아쉽게도 트리플 룹 점프 과정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점수가 크게 깎였다. 다운그레이드 판정으로 기본 점수가 1.98점에 그쳤고 GOE에서도 0.90점 손해를 봤다.

하지만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 4를 받는 등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성공적으로 프리 스케이팅을 끝냈다.

더욱 주목할 것은 프로그램 구성 점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만 하더라도 6점대 초반에 그쳤던 프로그램 구성에서 4개 요소에서 6점대 후반의 점수가 나왔다. 각 기술 요소 연결과정의 풋워크와 스파이럴 자세를 보는 전환/연결에서만 6.43점으로 약간 낮게 나왔을 뿐이었다.

박소연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의 프로그램 구성에는 4개 요소에서 6점대 초반을 받았고 전환/연결에서 5.96점을 받았다. 거의 모든 요소에서 0.50점씩 높아진 것이다.

이를 봤을 때 역시 박소연의 과제는 프로그램 구성에서 얼마나 점수를 끌어올리느냐다. 로미오와 줄리엣 OST를 들고 나온 프리 스케이팅에 비해 카미유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의 곡으로 구성돈 쇼트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약간 떨어진다는 얘기도 된다. 아직 더 점수를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한편 또 다른 '김연아 키즈' 김해진(17·과천고)도 박소연의 성공적인 데뷔전에 자극받아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한다. 김해진은 다음달 1일 쇼트 프로그램, 다음달 2일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본격적인 시니어 데뷔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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