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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태웅-신진식-김세진-김상우, '삼성화재 황금세대'의 감독의 4국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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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태웅-신진식-김세진-김상우, '삼성화재 황금세대'의 감독의 4국지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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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이어 두번째로 최태웅 감독 챔피언 등극…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가세로 한솥밥 동료 지략대결 시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현재 V리그 남자부 팀은 모두 7개팀. 이 가운데 4개팀의 감독이 대전 삼성화재의 황금세대로 채워진다. 신진식 감독이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이젠 '4국지'가 됐다.

2017년 4월 3일은 한국 남자배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 날이다. 신진식 감독이 삼성화재의 사령탑으로 선임됨과 동시에 최태웅 감독이 인천 대한항공을 제치고 천안 현대캐피탈의 10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안산 OK저축은행에 정상 자리를 내줘야만 했던 최태웅 감독은 지도자 데뷔 두 시즌 만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 [스포츠Q(큐) 주현희 기자]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승리, 3승 2패로 챔피언 등극을 확정지은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제 다음 시즌부터는 삼성화재 황금세대 4명이 V리그 감독으로 지략 대결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된다.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과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그들이다.

공교롭게도 이 4명의 감독은 연년생(?)이다. 김상우 감독이 1973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김세진 감독, 신진식 감독, 최태웅 감독이 차례로 1974년, 1975년, 1976년생이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1974년 1월생이기 때문에 김상우 감독과 92학번 동기다. 신진식 감독은 93학번, 최태웅 감독은 95학번이다.

이들의 출신대학도 공교롭게 둘로 나뉜다. 김상우 감독과 신진식 감독은 성균관대 선후배 관계고 김세진 감독과 최태웅 감독은 한양대 선후배 관계다.

이런 그들이 삼성화재에 뭉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1995년 11월 삼성화재 배구단이 창단되면서 김상우 감독과 김세진 감독이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신진식 감독이 이듬해 합류했다. 세 선수가 뭉친 삼성화재는 강력했다. 레프트 신진식과 라이트 김세진 쌍포와 함께 센터 김상우가 뭉친 삼성화재는 무적이었다.

이후 1999년 컴퓨터 세터 최태웅까지 합류하면서 삼성화재는 더욱 강력해졌다. 삼성화재는 1996~1997 슈퍼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9년 연속 정상에 올랐고 77연승이라는 경이로운 역사를 썼다. 4명의 모인 삼성화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국가대표팀이었다.

세월이 흘러 이들은 모두 40대가 됐고 지도자로서 코트에서 지략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가운데 이미 김세진 감독과 최태웅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챔피언을 경험했다. 신진식 감독과 김상우 감독은 각각 홍익대와 성균관대를 맡으면서 지도력을 쌓은 실력파다. 김상우 감독은 만년 하위팀 우리카드를 올 시즌 5위까지 올려놓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진식 감독 역시 지난해까지 삼성화재 코치로 활약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이제 삼성화재의 레전드이자 황금세대인 4명의 지도자들이 V리그 코트에서 어떤 지략대결을 선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두 삼성화재의 승리 유전자를 갖고 있는 지도자들이어서 다음 시즌 V리그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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