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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대호 복귀신고 대포에 들끓은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도 3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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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대호 복귀신고 대포에 들끓은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도 3연승 신바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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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이대호 투런-최준석 솔로 백투백 아치로만 4득점…박세웅 1실점 호투까지 맞물려 넥센에 5-1 승리

[부산=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 효과'를 부산 사직구장에서도 재확인했다. 이대호가 터지니 중심타선에 더욱 힘이 붙었다. 마운드 역시 타선의 뒷받침 속에 안정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탄탄해진 경기력에 사직구장에 모인 2만4953명의 관중들은 신을 냈다.

롯데 자이언츠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이대호와 최준석이 올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을 그리는 등 1회말에만 4점을 올린 끝에 5-2로 이겼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NC 다이노스와 원정 개막 3연전 중 첫 경기를 놓쳤지만 이후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모처럼 부산이 들썩였다. 화요일 평일인데도 부산 전역은 사직구장 홈 개막전으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경기 시간은 여느때와 다름없는 오후 6시 30분이었지만 관중 숫자는 예매분만 2만을 육박했다. 이대호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1990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것 자체가 흥행요소였다.

승패의 향방은 1회에서 갈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2사 1, 2루 상황에서 채태인의 내야 안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이정후가 3루에서 오버런, 아웃되는 바람에 흐름을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곧바로 1회말 반격에서 4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준우의 타구가 넥센 히어로즈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하는 곳으로 떨어지며 순식간에 무사 2루가 됐고 이어 앤디 번즈가 적시타를 쳐내며 손쉽게 점수를 뽑았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낸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번즈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의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대호의 홈런은 2011년 9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 이후 2021일 만에 나온 대포였다.

이대호의 화끈한 사직 복귀 신고식에 이어 최준석까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2회말에도 문규현, 신본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적시타를 때려내 5점째를 뽑았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는 더이상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안정된 마운드는 5점만으로도 승리를 지켜낼 정도로 강력했다.

▲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오른쪽)이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포수 강민호와 주먹을 맞부딪히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발투수 박세웅은 최고 시속 149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를 섞어 던지며 6⅔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25명의 타자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21개나 잡아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단 1점으로 묶었다.

박세웅에 이어 나온 박시영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윤길현은 9회초 첫 타자 고종욱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잘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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