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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희생양' 김현수의 절박함, 깜짝 번트 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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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희생양' 김현수의 절박함, 깜짝 번트 시도 통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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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의 ‘플래툰 사랑’의 희생양 김현수(29)의 절박함이 통했다. 깜짝 번트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타율 0.302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보낸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좌투수 상대 약점마저 지우며 풀타임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쇼월터 감독은 또다시 플래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3안타를 치고도 상대 선발이 좌투수라, 약했던 투수였기 때문에 김현수는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우투수를 상대로 전날 선발로 나서 2루타를 날렸던 김현수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상대 선발이 우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였기에 가능한 일. 김현수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부터 번트 안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절박함이 묻어난 안타였다. 토론토는 2루 방면 땅볼타구가 많은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우향우를 선택했다. 3루수부터 유격수, 2루수까지 모두 1루 측으로 이동했다.

1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던 김현수는 3루 쪽 빈 공간을 포착한 뒤 2구에 지체 없이 번트를 감행했다. 당황한 토론토 3루수 크리스 코글란이 빠르게 대시한 뒤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지만 김현수의 발이 빨랐다.

하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타율은 종전 0.308에서 0.294(17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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