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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계좌통합조회, 이젠 모바일로도 '숨은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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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계좌통합조회, 이젠 모바일로도 '숨은돈 찾기'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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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휴면계좌는 은행, 보험사, 우체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 보험금 등에 대한 채권 중 관련법률의 규정에 따라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넘었으나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 또는 휴면보험금을 뜻한다. 

금감원이 이같은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종합대책을 시행한 2015년 6월 이후로 전 국민의 12%인 642만명이 휴면계좌통합조회 등으로 찾아간 돈이 모두 1조2450억이다.

[사진=금융감독원 파인]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까지 47일 동안 집중적으로 범 금융권 캠페인을 벌인 결과, 1591억원이 76만명의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도 각종 계좌에 잠자는 돈이 새로 늘어나 지난 1월 말 현재 그동안 찾아간 돈만큼이나 남아 있다. 100만원 이상의 휴면계좌를 가진 국민도 22만명에 달하는데 주인을 찾지 못한 총액 1조3911억원의 70%나 차지하고 있다.

계좌에 잊혀진 돈은 한 번에 찾아볼 수 없을까.

휴면계좌통합조회는 일단 온라인 검색창에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두 글자만 입력하면 시작할 수 있다. '잠자는 내 돈 찾기'를 누르고 그 창에서 하나씩 클릭해보면 된다. 예금 종류로는 은행 휴면예금과 신탁, 저축은행 휴면예금, 협동조합 휴면예금이 있다. 휴면보험금, 휴면성증권, 미수령주식도 찾을 수 있다. 2조2000억원이 사용되지 않은 카드포인트 조회금도 확인이 가능하다. 개인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까지도 체크해보면 뜻밖에도 '숨겨진 보너스'를 만져볼 수도 있다.

물론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의 인터넷사이트 중 어느 한 곳을 접속해도 은행, 보험사, 우체국의 미출연 휴면계좌와 서민금융진흥원의 출연 휴면계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제는 휴면계좌통합조회서비스가 모바일폰에서도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예고한대로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1일부터 스마트폰에서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배포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결제원이 무료 배포하는 앱 ‘어카운트 인포’를 설치해야 한다. 본인인증을 하면 PC 인터넷 홈페이지에서와 똑같이 계좌 조회부터 잔고 이전·해지, 자동이체 관리까지 가능하다.

또 금융위는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 이용이 곤란한 장년, 노령층 등을 위해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까운 은행, 보험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휴면계좌 정보를 요청하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은행, 보험사, 우체국 등의 금융기관별 계좌번호와 금액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그렇다면 휴면계좌가 존재하는 경우 실제로 어떻게 수령해야 할까.

은행, 보험사, 우체국,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계좌 정보는 2003년 1월 1일 이후분부터 제공된다. 은행, 보험사, 우체국의 미출연 휴면계좌가 존재하는 경우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해 지급을 요청하면 손에 쥐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출연 휴면계좌가 존재하는 경우엔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해 지급요청을 하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처리해준다. 조회된 휴면계좌 금액과 실수령액은 이자소득세 등 세금부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에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이용채널이 확대되면서 잔고이전와 해지 기능도 개선됐다. 잔고이전과 해지가 가능한 계좌가 잔액 30만원 이하에서 50만원 이하 계좌로 확대됨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계좌 정리가 보다 편리해지게 됐다. 계좌비밀번호 입력 없이 공인인증서만으로 불필요한 소액 비활동성 계좌를 편리하게 잔고이전과 해지를 할 수 있다. 잔고이전 때 계좌 잔액은 '내 계좌로 이체(본인명의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잔고이전)'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기부'를 선택하면 된다. 소액 비활동성 계좌의 원활한 정리를 위해 잔고이전은 전액을 대상으로 하며 잔고이전한 계좌는 자동으로 해지된다.

향후 잊혀지는 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소가 바뀌었다면 모든 금융사에 일일이 알릴 필요 없이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 파인에 들어가서 '금융주소'에서 원스톱 수정을 하면 된다. 보험만기가 너무 나중이라서 잊을까봐 걱정이 된다면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계좌 사전등록제'를 활용하면 만기시 자동으로 보험금이 입금되니 휴면계좌를 방지할 수 있다. 만약 돌아가신 분이 있다면 휴면계좌 조회 창에서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를 누르면 필요한 서류와 안내대상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요즘처럼 가계빚이 늘어나는 팍팍한 살림살이라면 원클릭 하나만으로도 행운을 살려볼 수 있다. 아직도 주인 못 찾은 돈이 1조 넘게 잠자고 있으니 스마트폰에서라도도 찾아본다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목돈을 챙겨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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