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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이끈 배터리, 빛바랜 한국시리즈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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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이끈 배터리, 빛바랜 한국시리즈 진기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05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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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배영수, KS 최다등판 타이-진갑용, KS 최고령 출장 진기록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비록 패했지만 삼성은 한국시리즈와 관련된 두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10년 넘게 팀의 중심을 지켰던 배터리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진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경기에서 믿었던 불펜이 무너져 2-4 패배를 당했다. 안방에서 열린 첫 판을 내준 삼성은 5일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패배 속에서도 삼성에 위안거리가 될 만한 일들이 있었다. 바로 2000년대부터 사자군단의 왕조를 이끌고 있는 베테랑 배터리 배영수(33)와 진갑용(40)이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등판기록과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삼성 왕조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삼성 배영수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9회 마운드에 올라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출장 기록을 세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먼저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이날 9회초 투아웃 이후 마운드에 올라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23번째 등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종전 김정수 KIA 코치가 현역 시절 해태와 SK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시리즈 최다 등판 기록과 같은 것이다.

배영수는 이날 상대한 유일한 타자인 비니 로티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9회초 안방을 지킨 삼성 최고참 포수 진갑용은 40세 5개월 27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웠다. 그는 종전 최동수(SK)가 2011년 10월 31일 잠실 삼성전에서 세운 40세 1개월 20일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진갑용은 9회 대타로 들어간 우동균을 대신해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써 1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1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삼성은 10년 넘게 안방마님 역할을 해온 경험을 높이 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진갑용은 통산 54번째 한국시리즈 출전과 더불어 91번째 포스트시즌 출전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넥센도 진기록을 올렸다. 넥센 박병호(28)는 1회와 8회 두 차례나 공에 맞고 출루해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몸에 맞는 공 타이기록을 세웠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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