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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인터뷰' 반박글, 문준용 친구-동료조차 '진위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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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인터뷰' 반박글, 문준용 친구-동료조차 '진위논란'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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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의 반격이다.

대선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인 '깜깜이 선거전'에 돌입한 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당과의 공방 2라운드다. 

'가짜 인터뷰'라고 주장하는 반박글까지 나와 진실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문준용 씨 친구-동료인지조차도 진위논란을 부르고 있다.

민주당이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당의 의혹제기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국민의당이 5일 문준용 씨의 미국 유학 시절 동료라는 주장하는 인물의 녹취록을 공개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문 후보 측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며 검찰 고발로 맞대응에 나섰다.

문 후보 측  김태년 특보단장과 신현수 법률지원단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 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신원 불상의 인사 등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단장은 "국민의당은 음성 변조된 녹음 파일 주인공을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언론사에 이메일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진실을 밝히는 방법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며 "국민의당과 통화했다는 인사도 익명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 직접 나와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안 후보 측 김인원 부단장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문준용 씨와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고 주장하는 동료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해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문준용 씨는) 아빠가 하라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라는 발언 등이 담겼다.

이 녹취록이 공개되자 6일 오전 문씨의 대학 동기이자 유학 당시 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이를 '가짜 인터뷰'라고 규정하는 반박글을 SNS에 올렸다.

현재 LA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문(준용)씨는 평소 아버지 얘기를 꺼내지도 않으며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라며 "유학 갈 마음이 생겨 공부하고 합격하고 휴직하고 어학연수하고 대학원 입학한 다음 굳이 동료에게 원서 제출 이야기를 했다니, 그 동료 누구인지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 인터뷰를 하려면 치밀하게 했어야지, 너무 허술하다"며 "돈을 물 쓰듯 했다는 말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의가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이 문준용 씨의 룸메이트였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 '가짜 인터뷰' 반박글은 온라인과 SNS에 확산되고 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문준용 씨 친구들을 입장을 논평에 인용했다. 윤 단장은 "국민의당이 지라시 수준의 논평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정치 공세를 넘어 거짓말 폭탄 공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목소리조차 변조한 단 한 명을 문준용씨의 '친구'라고 내세우고 있다"며 "오죽했으면 문준용씨 친구들이 직접 나서 ‘거짓 인터뷰’를 부인하고 나섰겠나"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국민의당의 주장은 가짜뉴스입니다!'라는 타이틀과 함께 붉은 글자로 '가짜뉴스입니다'라는 제목을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선대위 고연호 대변인의 5일 논평 글 위에 '아빠(문후보)가 하라는대로 했다고? 익명 뒤에 숨은 가짜 인터뷰어 실명 공개하라!'는 촉구와 '가짜'라는 붉은 글씨를 덧입혀 비판했다.

그 아래에는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시절 준용씨와 자취를 했던 친구(오모씨)' '준용씨와 같은 과 동기(조모씨)'의 주장을 나란히 게재하며 '진짜'라는 라벨을 그 위에 찍었다.

민주당이 요약한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국민의당이 내세운 준용씨) 파슨스(친구가)누구입니까? 내가 주위에 모르는 친구 없는데 허위 날조하고 있네요. 제말이 허위이면 저도 같이 고발하세요!'(오모씨)

"실력은 학교 다닐 때 워낙 빵빵했던 친구라 실력 가지고 뭐라고 그러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문재인 아들이라는 건 2012년 대선 때까지 동기들 아무도 몰랐다."(조모씨)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날 '가짜 인터뷰' 반박글을 올린 '문준용씨 대학교 동창이자 대학원 유학생활 당시 룸메이트의 글'이 원문으로 옮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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