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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4강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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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4강의 조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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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승·안산 2위 확정…PO 남은 두 자리 놓고 다섯팀 대혼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대전과 안산 경찰청이 각각 자동 승격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을 가리는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대전은 안산과 FC 안양이 지난 5일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전은 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경기를 통해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K리그 챌린지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안산 역시 목표로 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 느긋하게 상대팀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는 4위까지 나갈 수 있다. 3위와 4위, 두 자리를 놓고 다섯 팀이 대혼전을 벌인다.

▲ 대전은 지난 5일 안산 경찰청과 안양의 경기가 1-1로 끝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 자동 승격했다. 대전은 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경기를 통해 우승을 자축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는 이제 팀마다 2경기씩 남았다. 3위 FC 안양이 승점 50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7위 대구FC도 승점 46으로 바짝 뒤쫓아오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안양이 모두 지고 대구가 모두 이기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희비가 순식간에 교차될 수 있다.

나란히 승점 48로 골득실에 따라 4위와 5위로 나뉜 수원FC와 강원FC, 승점 47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광주FC 역시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 남궁도·최진수 빠지는 안양, 남은 2경기가 걱정

안양은 3위지만 안심할 수 없다. 남은 2경기가 하필이면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강원과 대구다.

안양은 9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원정 경기를 가진 뒤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구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안양은 남은 경기가 걱정이다. 당장 35라운드가 급하다. 원정 경기인데다가 이우형 감독, 이영민 코치, 남궁도, 최진수가 한꺼번에 결장한다.

이우형 감독과 이영민 코치는 1일 수원FC와 34라운드 경기에서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주심에게 과도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아 강원과 경기에 벤치에 앉을 수 없다.

▲ 안양은 3위에 위치해있지만 남궁도와 최진수(가운데)가 징계로 빠져 공백이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이우형 감독도 강원과 35라운드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남궁도는 당시 경기에서 심판진에게 위협적인 행동과 폭언을 하면서 5일 상벌위원회를 통해 6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후징계를 받은 최진수 역시 출전할 수 없다.

최진수는 올 시즌 5골과 7도움으로 득점에서는 팀내 네번째, 도움에서는 팀내 가장 많은 기록을 올리고 있는 중심 미드필더다. 최진수가 빠진다는 것은 공격과 수비의 키가 하나 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궁도 역시 팀내 베테랑으로 큰 힘이 되는 선수이기에 안양으로서는 최악의 조건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3위 자리가 불안하다.

◆ 수원FC-강원, 혼자 사느냐 같이 죽느냐

수원FC과 강원은 어떻게 보면 '운명 공동체'다. 35라운드 일정이 부담스럽고 36라운드에는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35라운드에서 수원FC는 이미 우승이 결정된 대전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강원은 안양과 경기를 갖는다. 대전이 끝까지 베스트 11을 내보낸다면 수원FC로서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강원도 부담스러운 안양을 맞는다. 이 경기에서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한 시즌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다. 최소한 비기는 경기가 필요하다. 이재훈과 이창용이 경고누적 3회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안양전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한다.

▲ 수원FC와 강원은 35라운드에서 각각 대전, 안양과 부담스러운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를 무사히 넘겨도 3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5라운드를 무사히 넘긴다고 봤을 때 두 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갖게 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팀이 나온다면 그 팀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팽팽한 맞대결 끝에 비기는 결과가 나온다면 다른 팀에 추월당해 동시에 떨어지는 비극적인 결과도 맞이할 수 있다.

◆ 가장 일정이 좋은 광주, 극적으로 4강?

다섯 팀 가운데 가장 일정이 좋은 팀은 광주다. 모두 하위권 팀들과 경기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최하위 부천과 경기를 갖는다. 역대 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크게 앞선다. 부천에게 가장 최근에 진 것은 지난해 10월 20일이다. 이후 광주는 부천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또 부천은 이날 최진한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기 때문에 광주로서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부천은 최근 홈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에 광주가 승점 3을 따내기에 충분하다.

▲ 광주는 6위에 위치해있지만 가장 일정이 좋다. 충주, 고양 등 하위권 팀들과 맞대결만 남아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가 부천전에서 승점 50을 채우게 된다면 안양-강원전 결과에 따라 최고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고양HiFC와 36라운드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순위는 6위이지만 4강 진출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팀은 광주다.

◆ 따질 것 없이 2연승 노리는 대구

가장 낮은 순위에 위치한 대구에 승점차 4는 부담스럽다. 일단 안양과 강원의 35라운드 결과에서 승점 51이 넘는 팀이 하나 탄생한다. 안양이 이긴다면 승점 53이 돼 사실상 3위가 굳어지고 자리는 하나로 줄어든다. 안양과 강원이 비기면 안양이 승점 51이 되고 안양이 지면 강원이 승점 51이 된다.

그런데 대구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승점 52가 된다. 1무승부라도 하게 된다면 최대 승점이 50으로 줄어든다. 대구로서는 이것저것 잴 것도 없이 무조건 2연승이 목표다.

대구는 8일 홈에서 충주험멜과 만난다. 충주는 9위로 밀려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승리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 1무로 지지 않았다.

게다가 강원전에서 4득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조나탄이 건재하다. 노병준과 황순민, 장백규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 3위 안양에 승점 4 뒤진 7위 대구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대구는 강원전에서 4골 해트트릭을 넣은 조나탄(가운데) 등에 기대를 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 고비는 마지막 안양과 경기다. 안양전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대구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결국 대구는 충주전에서 승리는 물론이고 경고나 퇴장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남궁도, 최진수가 빠지는 안양과 맞서 베스트를 내보낼 수 있어야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 K리그 챌린지 중간 순위 (7일 현재)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대전 34 66 19 9 6 58 33 +25
2 안산 34 58 16 10 8 56 45 +11
3 안양 34 50 15 5 14 47 48 -1
4 수원FC 34 48 12 12 10 49 42 +7
5 강원 34 48 14 6 14 44 49 -5
6 광주 34 47 12 11 11 38 35 +3
7 대구 34 46 13 7 14 47 43 +4
8 고양 34 43 10 13 11 34 40 -6
9 충주 34 30 5 15 14 34 55 -21
10 부천 34 26 6 8 20 32 49 -17

※ 굵은 글씨는 순위 확정.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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