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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여대생 사건으로 질환과 증상에 대한 관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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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여대생 사건으로 질환과 증상에 대한 관심 업!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6.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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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모야모야병을 향한 관심이 핫하다. 모야모야병을 앓던 여성이 갑작스레 의식불명에 빠지고 여전히 힘겨운 투병 중인데 가해자가 감형 받은 사실이 알려진 까닭이다. 

비극은 지난해 6월 5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모야모야병을 앓던 김양(20. 대학생)은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에서 강도를 만났다. 흉기로 위협하며 김양의 돈을 뺏으려 했던 강도, 이 과정에서 강도를 뿌리치고 도망가던 김양은 뇌졸중이 발병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모야모야병 사건 여대생의 투병 모습(왼쪽)과 당시 사건 장면. <사진 = YTN 방송 캡처>

이후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피의자 여씨를 그의 집에서 체포했다. 피의자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강도에게 직접적인 상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평소 앓고 있던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병한 김양, 한 달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아직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상태다. 꽃다울 나이에 좁은 병실에서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견디고 있다. 

하지만 YTN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강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1살 여 모 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형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재판부는 여 씨의 협박 혐의만을 인정했고 검찰은 정황 증거가 확실한데도 감형한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1957년 일본에서 처음 ‘양측내경동맥의 형성부전’이라는 질환명이 확정된 후 1969년 이후부터 모야모야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모야모야는 일본어로 뇌의 기저부의 작은 혈관들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한 모양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모야모야병에 걸리면 특별한 원인 없이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목 동맥벽의 안쪽이 두꺼워진다. 이로 인해 결국 목 동맥이 막히고 그 부근에 이상 혈관들이 관찰되게 된다. 쉽게 말해 모야모야병은 경동맥과 뇌로 혈류를 전달하는 주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뇌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져 나타나게 되는 병이다.

모야모야병은 주로 10세 이전의 소아에게 발병률이 높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의 발병률이 2배가량 높다. 지역별로는 일본, 중국, 한국 등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모야모야병에 걸리게 되면 팔, 다리 혹은 발의 마비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통이나 다양한 시력장애 또는 정신 지체 등의 정신과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모야모야병이 심할 경우 뇌 허혈 발작이나 뇌경색 혹은 뇌출혈의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는 “모야모야병에 걸렸을 경우 주로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악기를 돌연 세게 부는 등의 행동으로 과호흡 상태가 되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모야모야병이 발병한 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다. 만약 어린이의 경우 모야모야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약 10세까지는 허혈에 의한 증상이 계속해서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는 영구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남기는 치명적인 문제다.

게다가 모야모야병으로 인한 팔, 다리의 마비증상 역시 영구히 남을 우려가 있다. 나아가 모야모야병은 지적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지능 저하 등의 후유증까지 남기게 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모야모야병이 뇌출혈과 같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후유증마저 불러올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모야모야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모야모야병이 진단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필수다. 모야모야병의 조기치료는 뇌 허혈이 비가역적인 뇌경색으로의 진행을 막고 부족한 혈류량을 회복시켜 영구적인 신경학적 손상을 남기는 것을 예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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