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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풍문쇼' 에이미 자살기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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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풍문쇼' 에이미 자살기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이미지는?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6.2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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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프로포폴, 검사와의 스캔들, 강제출국 그리고 이번에는 자살기도.

방송인 에이미가 또다시 대중의 시선을 잡았다.  최근 방영된 채널A의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 방송 내용 때문에 20일 자살 기도를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자신에게 불리한 방송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풍문쇼 에이미.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에이미가 구치소 면회에서 기자에게 얼굴 보정을 부탁하고, 처음 본 기자에게 돈을 빌리는 등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에이미의 가족과 집안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에이미는 지난 2008년 케이블 채널 올리브TV ‘악녀일기 시즌3’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 ‘MP4’, ‘특별기자회견’ 등의 진행을 맡으며 방송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에이미의 방송 활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각종 구설에 올라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에이미는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 투약 혐의로 기소돼 출입국관리소로부터 강제출국명령을 받았다.

에이미는 그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방송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에이미를 향한 여론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에이미의 인증샷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에이미가 미국 집에서 자살기도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풍문쇼' 방송화면 캡처]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14년 4월 경이다. 몇 차례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에이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임시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가며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수하게만 보였던 에이미 조문이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 다음부터다. 조문을 마친 그녀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른바 ‘조문 인증 글’을 남겨 여론을 분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이미는 “안산 세월호 사건 임시분향소를 다녀왔다. TV로만 보다가 이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유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별이 된 아이들.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조문을 다녀왔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하지만 여기서 그쳤으면 좋으련만, 에이미는 임시 합동분향소의 외관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많은 이들이 비통함에 잠겨있는 그곳, 발걸음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그 곳에서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며 이른바 ‘인증 샷’을 남긴 에이미의 행동은 그 저의야 어찌됐든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만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 장의 사진은 구구절절한 심경 글까지 에이미 조문 인증을 위한 장치로 여기게 하는 웃지 못 할 결과를 불러왔다. 이는 앞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자정이 넘은 시각 언론의 눈을 피해 조용히 조문을 다녀갔다는 사실과 함께 더욱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것. 너도나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며 소리 소문 없는 조문과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요즘, 장황하기까지 한 에이미 인증 글은 더욱 누리꾼들의 시선을 곱지 않게 할 만한 것이었다.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한 실형과 ‘해결사’ 검사와의 스캔들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던 에이미,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인증샷으로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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