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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187위' 페로제도에 패한 그리스, 감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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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187위' 페로제도에 패한 그리스, 감독 해임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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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 2016 예선서 페로 제도에 0-1 패배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그리스가 187위 페로 제도에 일격을 당한 뒤 현장에서 감독을 해임했다.

그리스는 15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예선 페로 제도와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페로 제도는 FIFA 랭킹 187위로 유럽에서도 최하위 수준의 팀이다. 반면 그리스는 FIFA 랭킹 18위에 올라 있으며, 유로 2004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강호다.

그러나 그리스는 경기에서 강호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이날 그리스는 테오파니스 게카스(벨레디예스포르)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웨스트브로미치) 등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하지만 약체를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마친데 이어 후반 16분 페로 제도 조안 에드문손에게 결승골을 헌납,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그리스 축구협회는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다른 선택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을 맡고 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3) 감독은 19일 세르비아와 유로 2016 예선 경기까지 지휘봉을 잡은 후 해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그리스이지만 월드컵 이후 행보는 좋지 못했다.

지난 7월 첼시, AS 모나코 등의 지휘봉을 잡았던 라니에리 감독을 영입한 그리스는 유로 2016 예선에서 페로 제도전 패배까지 1무3패에 그쳤다. 승점 1점으로 승점 3점의 페로 제도에도 뒤진 F조 최하위다.

그리스는 페로 제도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루마니아와 북아일랜드에도 패하며 월드컵 16강팀의 명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반면 페로 제도는 2007년 FIFA 랭킹이 193위에 처질 정도로 최약체이지만 과거 유로 1992 예선에서 오스트리아에 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 그리스전 원정경기도 잡으면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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