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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리그 회장, FIFA에 경고장 "UEFA 탈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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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리그 회장, FIFA에 경고장 "UEFA 탈퇴할 수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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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발 DFL 회장 "FIFA, 430쪽짜리 보고서 원문 공개해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계의 거센 재조사 압박을 받고 있다.

레인하르트 라우발(68) 독일축구리그(DFL) 회장은 16일(한국시간)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을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FIFA는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이 작성한 430쪽의 보고서 원문을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것이 FIFA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FIFA는 소통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조직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며 “만약 FIFA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UEFA는 FIFA 탈퇴까지 생각하겠다”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FIFA는 지난 13일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와 매표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FIFA가 사건을 축소·왜곡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 조사관은 비리 의혹에 대한 2년 동안의 조사 내용을 430페이지로 정리해 지난 9월 윤리위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75명에 달하는 의혹 당사자들의 인터뷰, 20만 건에 이르는 서면 자료가 실렸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길 꺼려했으나 공개 요구론이 거세게 일었다.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윤리위 심판관실 실장은 결국 이 보고서를 42페이지로 압축해 발표했다.

이에 가르시아 조사관은 15일 결정을 번복해달라는 의사와 함께 FIFA 항소위원회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성명에서 “FIFA가 내린 결론은 굉장히 불완전하고 잘못된 해석”이라며 “FIFA는 내가 제출한 보고서를 러시아와 카타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짜깁기해 42쪽짜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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