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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까지 처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전에 '올인' [아르헨티나 페루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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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까지 처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전에 '올인' [아르헨티나 페루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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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직접 슛도 때려보고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연결했지만 아르헨티나는 결국 페루를 넘어서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페루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8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6승 7무 4패(승점 25)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같은 시간 칠레(승점 26)가 에콰도르(승점 20)을 2-1로 꺾는 바람에 6위로 추락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마우로 이카르디(인터 밀란)와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를 과감히 벤치에 앉혀두는 작전을 사용했지만 대신 나선 알레한드로 고메스(아탈란타)와 베네데토(보카 주니어스)를 내세웠지만 이 또한 성공하지는 못했다.

2년여 만에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밟은 페르난도 가고(보카 주니어스)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6분 만에 피치를 빠져나와야 했다. 순식간에 교체 카드 2장을 날린 아르헨티나는 특별한 변화를 주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남미에는 총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브라질(승점 38)이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었고 우루과이(승점 28, 골득실 +10)도 이날 베네수엘라(승점 9)와 비기며 승점 1을 추가, 러시아행에 매우 근접했다. 페루와 아르헨티나(이상 골득실 +1)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골득실에서 많은 차이가 나 우루과이가 떨어질 확률은 사실상 희박하다.

문제는 남은 2장의 티켓을 둔 치열한 다툼이다. 현재 3위는 칠레다. 이날 후반 막판 파라과이(승점 24)에 통한의 실점으로 1-2 패한 콜롬비아(승점 26)과 골득실(+2)에서도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6위까지 처졌다. 마지막 에콰도르전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5위는 페루, 6위가 아르헨티나다. 파라과이도 바로 밑에서 마지막 반전을 꿈꾼다.

오는 11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게 판가름 난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원정경기이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만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에콰도르는 이미 탈락해 큰 동기부여가 없다는 점도 아르헨티나엔 호재다.

반면 칠레는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페루와 맞붙는다. 특히 콜롬비아와 페루의 경기는 외나무 다리 혈투가 될 전망이다. 필승을 다짐하는 아르헨티나로선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꺾는다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로 올라선다. 남미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남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오세아니아 국가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오세아니아에선 뉴질랜드가 A조 1위, 솔로몬 제도가 B조 1위. 두 팀 중 승자가 남미 5위와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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