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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여풍 대결' 박미희-이도희, 역사적 일전 앞둔 출사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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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여풍 대결' 박미희-이도희, 역사적 일전 앞둔 출사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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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경쟁자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박미희 감독)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이도희 감독)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매치업이다.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과 이도희 수원 현대건설 감독이 V리그 사상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1승 1패 승점 3으로 4위, 현대건설은 2승 승점 4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달 컵 대회에서는 이도희 감독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긴 바 있다. 이 감독이 연승을 달릴지, 박미희 감독이 설욕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미희 감독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흥국생명 감독으로서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그래도 어떤 일이든 이슈가 되는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은 “(박미희 선배와)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난다. 오늘 어떻게 경기할까 생각뿐이다”라며 “같은 여성 감독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평소 절친한 두 사령탑. 비시즌에 서로 연락은 하고 지냈을까. 박미희 감독과 이도희 감독 모두 고개를 저었다. “팀에 집중하는 게 많았고, 아무래도 연락하는 게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두 사령탑은 이날 외에도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다섯 차례 더 만난다.

박미희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갖고 경기하는 건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

이도희 감독은 “저보다는 박 감독님이 부담되실 거다. 난 배우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자매의 시즌 첫 맞대결로도 관심이 쏠리는 이날 경기에서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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