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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호 한국, 우즈벡에 굴욕패... 아시안게임 金 가능성 있나 [2018 AFC U-23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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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호 한국, 우즈벡에 굴욕패... 아시안게임 金 가능성 있나 [2018 AFC U-23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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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과연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졌다.

U-23 대표팀은 23일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4로 졌다.

경기 내내 우즈벡에 밀리던 한국은 후반 막판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후 수비만 하다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빨간색, 파란색)이 23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실점하고 있다. [사진=AFC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국은 최전방에 이근호, 2선에 조영욱과 한승규, 윤승원을 내세웠지만 전반적으로 우즈벡에 끌려갔다. 중국과 일본을 꺾은 우즈벡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았고 한국의 공격은 답답하기만 했다.

전반 33분 아쉬운 수비로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3분 장윤호의 프리킥을 황현수가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9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쇄도하던 장윤호의 발이 다소 깊게 들어갔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장윤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 속에 한국은 우즈벡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야 했다.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후반 36분 우즈벡의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 패스, 날카로운 슛이 나왔지만 골키퍼 강현무가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후반 39분엔 우즈벡이 1대1 찬스에서 밀어 넣은 공을 이상민이 골라인에서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42분에도 2대1 패스로 한국의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은 뒤 날린 슛을 강현무가 다시 한 번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계속되는 우즈벡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장 전반 9분 가니예프가 중거리슛을 날렸다. 큰 궤적을 그린 슛은 강현무의 손을 벗어나 골대로 향했다. 수차례 선방을 해냈던 강현무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슛이었다.

실점 후에도 강현무의 선방은 계속됐다.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고 상대는 그 허점을 파고들어 역습에 나섰다. 연장 전반 12분 문전으로 한 번에 크로스가 올라왔고 상대가 헤더를 날렸다. 그러나 강현무가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그러나 연장 후반 5분 한 골을 더 내줬다. 개인기가 좋은 상대 측면 공격수를 막기 위해 오른쪽에 3명의 수비가 몰렸지만 이를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중앙으로 침투하는 공격수를 놓쳤다. 선방쇼를 펼치던 골키퍼 강현무도 1대1 상황에서는 손 쓸 방법이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내줬다.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를 파고들었다.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와 김민재(전북 현대) 등이 없다고 하지만 과연 이러한 경기력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은 모두 같은 조건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카타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결승에 오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너무도 비교되는 경기였다. 베트남은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려 최고의 성적을 냈다. 박항서 감독은 김봉길 감독과 마찬가지로 팀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빠르게 팀에 자신의 색깔을 입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베트남은 대회 최강의 공격력을 뽐내는 우즈벡과 결승을 치르게 됐다.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강호들을 제압한 베트남이 우즈벡을 꺾고 사상 첫 대회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반면 한국은 카타르와 3,4위전을 치른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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