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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중계, 로저 페더러 꺾으면 상금-랭킹은? [2018 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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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중계, 로저 페더러 꺾으면 상금-랭킹은? [2018 호주오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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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현(22·한국체대)과 로저 페더러(37·스위스)의 운명의 맞대결. 대다수의 전문가가 정현의 열세를 예측하는 가운데 급격히 늘어난 국내 테니스 팬들은 페더러를 꺾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58위 정현은 2위 페더러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을 치른다. 다윗이 골리앗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극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정현의 상승세 또한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페더러를 꺾는다면 얻게 될 거액의 상금과 랭킹 상승도 정현의 분발을 촉진할 수 있다.

 

 

1년에 4차례만 펼쳐지는 그랜드 슬램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이번 호주 오픈에는 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473억 원)가 걸려 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각각 400만 호주달러(34억4000만 원)를 챙기게 된다.

정현은 8강에 진출하며 44만 호주달러(3억7857만 원)를 확보했었으나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을 꺾으며 4강에 올라 정확히 그의 두 배인 88만 호주달러(7억5715만 원)를 챙겼다. 만약 결승에 오른 다면 2배가 훌쩍 넘는 200만 호주달러(17억2080만 원)이 품에 들어오고 우승을 하게 될 경우 또 그보다 배가 많은 거액을 수확한다.

랭킹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현은 지난해 9월 44위까지 상승해 자신의 커리어 최고 순위를 찍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정현은 857점을 수확했다. 4강 진출로 얻은 포인트는 무려 720점. 현재까지 총 1577점을 기록했고 이는 현재 기준으로 2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만약 페더러마저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면 1200점을 얻는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6위)도 잡아내고 그랜드 슬램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면 무려 2000점을 챙긴다. 현재 기준으로 결승 진출 시 총 2057점으로 20위, 우승시 2857점으로 10위에 해당한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점수 등락도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만으로도 30위권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고 순위는 2007년 8월 이형택이 기록한 36위다. 이미 이형택의 기록을 갈아치울 준비를 마친 정현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다만 경기시간이 길어질수록 노장 페더러에겐 부담이다. 정현이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부분이다. ‘늪테니스’가 장기인 정현은 이 점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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