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30개월만의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마리나 알렉스(미국·4언더파)가 2위, 지은희와 세계 2위 렉시 톰슨(미국), 페닐라 린드버그(스웨덴·이상 3언더파) 등 6명이 공동 3위로 박인비의 뒤를 따랐다.

부상으로 1년여를 쉬었지만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는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복귀 후 5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3위를 하는 등 뛰어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마친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3위에 그쳤지만 LPGA 랭킹 포인트를 6.67점까지 끌어올리며 1위 펑산산(중국·7.05점)과 격차를 0.38점으로 좁혔다. 상금랭킹과 CME 글로브 레이스, 올해의 선수 점수에서는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12번부터 15번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부 2번과 5번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로 첫 날 라운딩을 마쳤다.

박인비와 세계랭킹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펑산산은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 5개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로 공동 75위에 머물러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유소연과 고진영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신인왕 등 3관왕을 휩쓴 박성현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4타로 펑산산과 함께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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