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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끝내기 홈런! 짜릿한 마쓰이 히데키 추월, 아시아 1위 대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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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끝내기 홈런! 짜릿한 마쓰이 히데키 추월, 아시아 1위 대단한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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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아시아 최고로 우뚝 섰다. 끝내기 홈런이라 더욱 짜릿하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홈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 텍사스에 4-3 승리를 안겼다.

시즌 8호포이자 빅리그 통산 176번째 추신수 홈런. 전날 아치를 그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뛰었던 일본 거포 마쓰이 히데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추신수는 이로써 아시아 출신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마이너리그에서의 ‘눈물 젖은 빵’을 뒤로 하고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를 밟은 추신수는 2006 3홈런을 시작으로 2008 14개, 2009 20개, 2010 22개, 2011 8개, 2012 16개(이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3 21개(신시내티), 2014 13개, 2015 22개, 2016 7개, 2017 22개, 2018 8개(이상 텍사스)를 더했다.

마쓰이 히데키는 일본프로야구(NPB)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한 시즌 50홈런을 날린 적이 있는 거포다. 추신수는 MLB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 22개로 슬러거 유형이 아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수년째 주전을 지켰고 결국 동양인 최고 반열에 올랐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3-1에서 캔자스시티 오른손 불펜 케빈 매카시의 92마일(시속 148㎞) 투심을 밀어 좌중간 펜스 밖으로 보냈다. 끝내기 홈런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5월 8일 5년 만으로 개인 3호다. 텍사스 이적 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스윙 후 홈런을 직감한 듯 타구를 응시하며 베이스를 여유 있게 돌았다. 3루를 거쳐서는 오른손으로 헬멧을 마운드 쪽으로 내던진 뒤 텍사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대형 물통을 들고 나와 뿌렸고 추신수는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만끽했다.

 

 

2번 지명타자로 스타팅 출격한 추신수는 홈런 외에도 볼넷(1회말)을 추가,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었다.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달성, 타율 0.259(201타수 52안타)를 유지했고 출루율은 0.359로 전날보다 1리 높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82.

지난달 중순 급격한 부진으로 2할 초반대까지 폭락했던 타율이 어느덧 0.260에 육박한다. 추신수에게 가장 중요한 성적 지표 출루율도 테이블세터(1,2번 타자)로는 훌륭한 0.360이 눈앞이다. 한동안 3할 후반대에 머물렀던 장타율도 4할을 훌쩍 넘겼다.

추신수 홈런 덕에 텍사스는 2연승을 거뒀다. 22승 32패, 승률 0.407다. 같은 지구 아메리칸리그 서부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까지 쟁쟁한 팀들이 많아 여전히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은 5승 5패로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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