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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42득점 '카리스마', 연장까지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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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42득점 '카리스마', 연장까지 지배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0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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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만 10득점 쐐기…신한은행 4연승, 하나외환에 83-77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마치 장판교에 선 장비를 보는 것 같았다. 장판교에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친 장비의 기세 그대로였다. 바로 인천 신한은행의 카리마 크리스마스 얘기다.

신한은행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크리스마스(42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득점포에 힘입어 83-77로 이겼다.

힘겹게 4연승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14승 5패로 선두 춘천 우리은행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3위 청주 KB스타즈와 승차는 4.5경기로 벌렸다. 하나외환은 구리 KDB생명과 함께 4승 15패로 공동 최하위가 됐다.

▲ 인천 신한은행 카리마 크리스마스(왼쪽)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 이유진 앞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신한은행은 올시즌 3라운드까지 하나외환를 상대로 모두 이겼다. 3라운드에서만 72-64, 8점차로 이겼을 뿐 1, 2라운드에서는 75-60, 59-41로 15점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 하나외환은 제대로 벼르고 나온 듯 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의외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하나외환은 신지현(10득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의 3점슛과 함께 이유진(4득점, 3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경기대로라면 초반에 어려움을 겪다가 막판 대반격으로 신한은행이 이기는 시나리오가 예상됐으나 접전은 4쿼터 막판까지 이어졌다. 오히려 경기 종료 2분 51초를 남기고 앨리사 토마스(20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골밑 득점에 이은 곽주영(4득점, 4리바운드)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로 하나외환이 69-63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때부터 크리스마스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크리스마스는 곧바로 4점차로 따라붙는 골밑 득점에 이어 김단비(17득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 3스틸, 4블록)의 스틸로 잡은 공격기회에서 다시 한번 골밑 득점을 성공시킴으로써 67-69까지 추격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김규희(3득점)의 자유투 2개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바로 하은주(6득점, 7리바운드)의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을 이어갔고 종료 47초전 하은주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킴으로써 69-6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뒤)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 정선화 앞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남은 47초 동안 어느 팀도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돌입한 연장 5분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가 지배한 경기였다.

하은주와 최윤아의 연속 득점으로 73-71로 앞선 신한은행은 종료 2분 49초전 최윤아(8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의 스틸과 어시스트에 이은 크리스마스의 골밑 득점과 신지현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들어가면서 76-71, 5점차로 달아났다.

토마스의 득점으로 하나외환이 쫓아왔지만 크리스마스는 최윤아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킴으로써 6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김정은(18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의 공격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시킨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재차 골밑 득점을 넣으면서 81-73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크리스마스는 81-74 상황이던 경기 종료 1분 14초전에도 골밑 득점을 넣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크리스마스는 연장 5분 동안 신한은행이 넣은 14점 가운데 10점을 책임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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