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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절친 유재학에게 거둔 744일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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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절친 유재학에게 거둔 744일만의 승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05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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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비스전 12연패 탈출...로드 2연속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1개 부족, 조성민 29점 폭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2년여 만에 모비스전 승리를 맛본 KT다.

KT는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42점을 합작한 조성민과 찰스 로드의 화력을 앞세워 76-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맞춘 KT(17승17패)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위 고양 오리온스와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KT 로드(왼쪽)가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어시스트를 성공한 뒤 조성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창진 KT 감독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을 상대로 무려 74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2012년 12월 22일 맞대결에서 83-79로 이긴 뒤 2년여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볼거리는 단연 KT 외국인 선수 로드의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달성 여부였다. 직전 경기였던 3일 서울 삼성전에서 21점 14리바운드 10블록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로드는 이날 리바운드 1개 차로 2경기 연속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는 13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신 조성민이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하며 로드를 위로했다. 그는 3점슛 4개를 곁들이며 29점을 올렸다.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모비스는 KT의 집중수비에 꽁꽁 막혀 턴오버를 연발했다. 이날 모비스가 범한 실책은 22개. 올시즌 구단 최다실책이자 10개팀 전체 최다실책이다. 모비스가 한 경기에서 2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2012~2013시즌 이후 처음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문태영이 8점 6리바운드, 함지훈이 2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대성과 양동근의 경기 운영능력도 평소와 비교했을 때 썩 뛰어나지 않았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KT 로드(오른쪽)가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파울 아웃으로 나가며 전창진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1쿼터를 17-16,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친 KT는 2쿼터 조성민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조성민은 정확한 3점슛과 중거리슛으로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가 32-2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KT의 상승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조성민의 3점포로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은 KT는 윤여권과 로드의 연속 득점으로 10점차 이상 달아나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급한 마음에 턴오버를 연발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4쿼터는 KT가 승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조성민과 이재도, 로드가 득점에 가담한 KT는 라틀리프 홀로 분전한 모비스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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