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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보다 패스 잘하는 변연하, '4호' 2000 AS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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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보다 패스 잘하는 변연하, '4호' 2000 AS 위업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07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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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7년차 494경기 만에 세운 대기록...통산 평균 AS 4개 넘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청주  KB스타즈 변연하가 통산 200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변연하는 7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농구 원정경기에서 5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부천 하나외환을 71-67로 제압하는데 보탬이 됐다.

2733개의 김지윤(은퇴), 2164개의 전주원(은퇴), 2113개의 이미선(용인 삼성)에 이은 통산 4번째 업적이다. 앞선 세 선수가 포인트가드로 기록을 달성한 것과는 달리 프로 17년차 변연하의 포지션은 슈팅가드라 더욱 의미가 있다.

▲ 변연하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님에도 2000어시스트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통산 평균 어시스트 개수는 4개를 넘는다. [사진=WKBL 제공]

지난 3일 청주 홈경기 삼성전에서 40일만에 복귀전을 치러 4도움을 기록한 변연하는 경기 전까지 199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1쿼터 4분55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그는 2쿼터 시작 1분29초만에 홍아란에게 패스를 찔러넣으며 금자탑을 세웠다.

그의 통산 평균 어시스트는 무려 4.05개(494경기 출전). 정통 1번(포인트가드)도 좀처럼 올리기 힘든 수치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해 아직 개인 기록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평균 3.56개의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에서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생명에 입단한 1999년 겨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를 한 그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2001 겨울, 2003 여름, 2004 겨울, 2006 여름), 라운드 MVP 7회, 베스트 5 10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01년부터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우승 1회, 준우승 2회, 2002 세계여자농구선수권 4위, 2008 베이징 올림픽 8위 등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변코비’로 불리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008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생명을 떠나 KB스타즈에 둥지를 틀고 매년 리그 최상급 선수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평균 8.67점, 3.56어시스트, 3.56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변연하의 평균 득점이 한자릿대에 머문 것은 2000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까지 494경기에 출전해 신정자(KDB생명)에 이어 역대 2번째 500경기 출장 대기록도 앞두고 있다. 6경기에 더 나서면 되기 때문에 오는 31일 홈인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지는 KDB생명전에서 또 한 번의 값진 기록을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 사상 4번째로 통산 2000어시스트를 달성한 변연하(가운데)가 하프타임간 진행된 기념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변연하는 무릎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듯 1쿼터에서만 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난조를 보였다. 필드골은 4개를 쏴 하나도 넣지 못했고 장기인 3점포도 2개를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팀 역시 전반에 25-40으로 뒤지며 고전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홍아란과 쉐키나 스트릭렌의 득점포가 터지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3쿼터에서만 하나외환을 10점으로 묶고 2점차로 따라붙은 KB스타즈는 홍아란이 골밑슛과 외곽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한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스트릭렌은 28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페인트존을 장악했고 홍아란은 3점포 2방을 포함해 15점을 올렸다. 2연승을 거둔 KB스타즈는 10승9패를 기록, 4위 삼성과 2경기차로 격차를 벌렸다. 2위 신한은행과는 4경기차다.

4연패를 당한 하나외환은 시즌 16패(4승)째를 떠안으며 구리 KDB생명과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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