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부산 개최 무산된 칠레전은 수원서, 벤투호 콜롬비아전 재현하며 쾌항 시작할까
상태바
부산 개최 무산된 칠레전은 수원서, 벤투호 콜롬비아전 재현하며 쾌항 시작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2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에 이어 11일엔 칠레를 만난다. 14년 만에 부산에서 A매치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잔디 상태 문제로 취소됐고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대체안으로 확정됐다. 한국이 지난해 11월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던 곳이다.

칠레전은 중요하다. 비록 벤투 감독이 선수단을 완전히 파악하기도, 제대로 된 맞춤 전술을 펼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남미 챔피언을 상대로 펼치는 경기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11일 칠레전을 부산이 아닌 수원에서 치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콜롬비아전과 많이 닮았다. 당시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 팀 에이스들이 대거 포함된 대표팀을 꾸려 한국을 찾았다.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칠레엔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경기장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이라는 점은 당시의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을 확정짓고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던 대표팀은 콜롬비아전 이후로 평가를 완전히 바꿔냈다. 4-4-2라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덧입혔고 대표팀은 수비에선 촘촘한 두 줄 수비를 통해, 공격에선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게다가 아시아 최종예선 8경기 1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2골을 작렬하며 완벽히 살아났다.

칠레전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의 향후 전망을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 이후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온 선수보다는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미래 전력들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강호를 상대로 맞서는 법에 대해 미리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 축구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14년 만에 부산에서 A매치를 관전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콘서트와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불가피하게 장소를 바꾸게 됐다.

최근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당초 이날 예정됐던 기자회견까지 23일로 미루고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경기를 찾아 오는 27일 발표할 대표팀 명단에 대한 구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선임 때 요구사항처럼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코치진에게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사무실을 내줬다. 명단 발표 후 다음달 3일 소집 일정이 있기 전에도 사무실에서 각종 업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파주 NFC에서 소집돼 손발을 맞춘 뒤 7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11일 칠레와 2연전을 치른다. 오는 11월엔 호주와 원정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