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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병기' 이승우, 외로운 손흥민 도와 한국-이란 피파랭킹 무색케 할까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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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병기' 이승우, 외로운 손흥민 도와 한국-이란 피파랭킹 무색케 할까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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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이란과 16강전을 펼친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히든카드가 될까.

한국은 23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키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SBS, 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7위, 이란은 32위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이런 차이를 근거로 이란전 고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피파랭킹은 A대표팀 성적을 근간으로 하지만 두 나라의 전반적인 축구 수준을 대변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 이승우(왼쪽)가 이란과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에 힘이 되어줄까. [사진=연합뉴스]

 

조별리그 내내 조용했던 이승우가 나설 때다.

이승우는 그룹 스테이지 3경기 중 2경기만 교체로 피치에 나섰다. 바레인전 32분, 키르기스스탄전 16분을 소화했고 말레이시아전엔 결장했다.

감기 몸살 기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경기 출전이 적었기 때문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도 함께하고 있는 유럽파 3인방 중에서도 가장 체력을 비축했다.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바레인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프리킥 골을 넣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전엔 극도로 부진했고 경기 종료 후 상대팀과 악수를 거부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선 레인보우 플릭, 이른바 ‘사포’를 시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손흥민은 바레인전 휴식 후 말레이시아전 팀이 0-2로 몰리고 있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엔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황-손' 듀오가 애썼지만 조별리그 2·3차전 한국 공격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동분서주하는 손흥민을 도와줄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많은 팬들이 이승우를 그리워한 이유다. 좁은 지역에서 동료와 원투패스로 수비진을 허물며 공격 템포를 올리는 데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유의 드리블·패스 센스가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하는 한국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를 공격 작업에서 막힌 맥을 뚫어줄 특급 조커로 생각하는 듯하다. 조별리그에서 이승우를 크게 노출시키지 않은 점은 토너먼트에서 활용 가치를 더욱 높여줘 긍정적이다. 게다가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팀들과 달리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수비에만 전념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공간 창출에 일가견이 있는 이승우의 가치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본 이승우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조별리그 고전은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을까. 이란은 A대표팀에서 알 수 있듯 수비가 강한 팀이다. 한국이 U-23팀 상대전적에서 4승 1무 2패로 앞서고 이란이 이번 대회 U-21팀으로 참가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

조별리그 침묵했던 이승우가 번뜩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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