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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로 앞당겨진 다저스 류현진 등판일정, 커쇼와 변경이 방증하는 굳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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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로 앞당겨진 다저스 류현진 등판일정, 커쇼와 변경이 방증하는 굳은 신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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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완벽히 되살아났다. 복귀 후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이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시즌 4승(1패) 째. 다저스도 류현진에 굳은 믿음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홈에서 31일부터 시작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연전 등판 일정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리치 힐에 이어 1일 경기에, 클레이튼 코쇼는 2일에 등판한다.

커쇼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유는 무엇일까.

 

▲ LA 다저스 류현진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다음달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했다. 당초 5일 휴식 후 애리조나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바뀐 일정 탓에 4일 휴식 후 또다시 등판하게 됐다.

이후 일정을 고려해 봐야 한다. 다저스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애리조나를 만난 뒤 다시 홈에서 뉴욕 메츠와 3연전을 치른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커쇼가 1일 등판 후 4일 휴식 후 6일 메츠전에 나서는 게 정상적이다.

그러나 팀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다저스는 71승 61패로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이상 72승 60패)에 1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팀 최고 에이스를 콜로라도와 맞대결 1차전에 내보내기 위해 류현진의 등판 일정까지도 바꾼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류현진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등판일정을 조정함으로써 커쇼를 콜로라도와 1차전에 내보낼 수 있게 됐지만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당겨져 그만큼 더 선발 기회를 잡게 될 수 있다. 류현진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선택이다.

게다가 류현진이 상대하게 될 투수는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영상 수상 투수 잭 그레인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믿음은 류현진이 만들어낸 것이다. 류현진은 긴 부상 회복 끝에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올 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 2.18로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부상으로 2개월 가량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복귀 이후 3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29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12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차례 등판했는데 지난 4월 경기에선 3⅔이닝 3실점하며 주춤했고 5월 경기에선 2회에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기억이 있다. 류현진이 1일로 예정된 등판 일정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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