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그레인키와 접전' 류현진 QS+ 호투, 방어율·피안타율 변화는? [MLB]
상태바
'그레인키와 접전' 류현진 QS+ 호투, 방어율·피안타율 변화는? [MLB]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01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옛 동료인 잭 그레인키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기에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무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 류현진이 1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선이 받쳐주지 않아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24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18보다 조금 올라갔다. 피안타율은 종전 0.202에서 0.198로 조금 낮아졌다.

이날 86구를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56개를 꽂았다. 류현진이 7이닝을 소화한 건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이며, 부상 복귀 후로는 처음이다.

류현진은 팀이 1-2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류현진 대신 타석에 선 에르난데스는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를 맞아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도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3-2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치고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경기차 뒤진 2위로 도약했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등판 일정을 바꾼 바람에 나흘 쉬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경기 초반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스티븐 수자에게 볼카운트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A.J. 폴락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후속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골드슈미트는 전날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로)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천적 징크스’를 떨치지 못한 류현진이다.

골드슈미트에게 아쉬운 한 방을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삼진으로 잡아 분위기를 바꿨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3루 땅볼로 잠재워 1회를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3회초 1사 후 수자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폴락에게는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다음타자 골드슈미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설욕했다.

 

▲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그레인키(사진). [사진=연합뉴스]

 

다저스는 3회말 공격에서 푸이그가 내야 안타로 살아나갔고,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푸이그는 그레인키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가 작 피더슨의 우전 안타로 득점하며 1점을 만회했다.

류현진은 4회초 수비에서 1사 후 에스코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닉 아메드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케텔 마르테와 제프 매티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6회와 7회도 삼자범퇴로 제압하고 7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7회 1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다저스는 8회말 선두타자 터너가 그레인키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켄리 잰슨이 등판해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그레인키는 7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