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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18연승' 모비스,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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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18연승' 모비스,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신기록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3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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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라틀리프-문태영 82득점 합작, 공동 선두 복귀

[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이다. 울산 모비스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서울 삼성전에서 100–75로 낙승을 거두며 산뜻한 후반기를 맞았다.

2012년 1월 14일부터 삼성전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는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오리온스가 2001년 11월11일부터 2004년 2월14일까지 안양 SBS를 제물로 거둔 17연승이다.

26승8패가 된 모비스는 서울 SK와 승차를 없애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동안 리오 라이온스(평균 21.38득점)를 방경수와 함께 오리온스로 보내고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영입한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양동근(가운데)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외곽슛을 시도하고 있다. 양동근은 이날 시즌 최다 타이인 3점슛 5개를 성공시켰다.

전반기를 2연패로 마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연패에 대해 “몸이 힘들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모비스는 인사이드 공격은 좋지만 외곽이 나쁘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수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의 전략은 1쿼터부터 무너졌다. 양동근은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시도해 전반에만 4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다.

삼성은 김준일과 키스 클랜턴, 트레이드로 온 찰스 가르시아가 모비스의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시도했다. 그러나 삼성의 장점인 3점슛(성공개수 6.8개, 3위)이 터지지 않았다. 양동근이 4개를 성공한 반면 삼성은 1개 성공에 그쳤다.

후반전은 더욱 차이가 벌어졌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후반에만 2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모비스는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는 여유를 보였다. 삼성은 모비스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결국 25점차로 완패했다.

모비스는 올 시즌 개인 최다 3점슛 성공(5개) 타이를 기록한 양동근(26득점 4어시스트 3스틸)과 KBL 데뷔 후 개인최다 득점을 기록한 라틀리프(38득점 18리바운드 5블록), 2쿼터 10득점을 기록한 문태영(1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등 간판들의 맹활약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클랜턴이 21득점 9리바운드, 가르시아가 1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인 김준일이 1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유재학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유 감독은 승리에도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완승에도 불구하고 유재학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지역방어가 잘 됐고 라틀리프가 워낙 좋았다”고 승인을 분석하며 “요즘 15점은 금방 뒤집어 질 수 있다. 그래서 방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다시 공동선두에 오르며 선두 경쟁을 재점화한 것에 대해서는 “모레가 동부전이고 다음은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쉽지 않은 경기들”이라면서 “두 경기를 잘 치러야 SK를 상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연패를 당한 이상민 감독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철저히 빅3(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를 막으려 했다”며 “후반에는 외곽을 막지않고 리바운드 싸움을 했는데 많이 뺏겼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올스타전 기간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 이날 첫 출전한 가르시아와 이호현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 훈련을 시작했다. 적응해야 한다”며 여유를 두었다.

특히 이날 16득점을 기록한 가르시아를 향해서는 “이제 패턴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전술에 익숙하지 못하다”며 “앞으로 같이 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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