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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남자친구' 백마 탄 송혜교와 평범한 박보검의 운명 러브스토리, '정통멜로'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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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남자친구' 백마 탄 송혜교와 평범한 박보검의 운명 러브스토리, '정통멜로' 승부수 띄웠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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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송혜교와 박보검, 그리고 남자친구. 이보다 더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조합이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설렘 가득한 송혜교와 박보검이 ‘남자친구’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과 안정적인 목소리 톤, 섬세한 눈빛 연기 등 모든 게 완벽한 송혜교와 박보검이 ‘썸’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마무리 지을 러브스토리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제작발표회에는 박신우 감독과 배우 송혜교, 박보검이 참석했다. 이날 ‘남자친구’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는 “사랑을 시작할 때 필요한 모든 용기가 다양하게 담긴 드라마로 송혜교와 박보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의 송혜교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 '어쩌다'에서 '운명'이 돼버린 송혜교와 박보검, 정통멜로 방점 찍을까?

2018년의 안방극장은 의학물과 법정물 등 유독 장르물이 대세를 이뤘다. 연인들의 달콤한 로맨스 이야기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킬 만한 소재가 차츰 사라져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남자친구’의 박신우 감독은 장르물 홍수 속에서 꿋꿋하게 ‘정통멜로’를 선택했다. 특히 박 PD는 ‘남자친구’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긴장된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샌가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을 이어나갔다.

“최근 시청자들은 전개가 빠른 드라마를 선호하지만, ‘남자친구’는 상대적으로 느리고 차분해요. 때문에 모든 장면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죠. 정통멜로를 그리워했던 대중들에게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박신우 PD의 말처럼 ‘남자친구’는 평범한 일상을 추구하는 송혜교가 그토록 원하던 삶을 살고 있는 박보검을 만나면서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특히 ‘남자친구’ 제작진은 “사람들은 가진 것 없는 어린 남자가 성 안에 갇힌 공주를 구해낼 수 없다고 한다. 이는 남자의 ’치기‘다”라는 기획의도를 공개하면서 송혜교와 박보검이 극 중에서 보여줄 러브라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박보검은 ‘남자친구’를 통해 ‘어리고 유치한 기분’이라는 뜻을 지닌 ‘치기(稚氣)’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또 그가 분한 김진혁의 ‘치기’는 송혜교를 향해 그저 유치하기만 한 어린 남자의 심정에서만 그칠까?

박보검은 “대본을 읽은 후 김진혁이란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확실히 감을 잡았다. 김진혁은 본인이 갖고 있는 물질의 적고 많음과 상관없이 그 상황을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아는 캐릭터다. 또한 가족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김진혁을 해석하는 데 걸림돌이 생기면 곧바로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물어봤다”며 캐릭터 연구에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송혜교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이혼녀 캐릭터를 맡았다는 사실에 대해 “내가 이전에 연기했던 인물들과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다. ‘이혼’이라는 차별점이 있을 뿐,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향은 비슷하기 때문에 밝고 어두운 면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극 중 자신이 맡은 차수현을 설명했다.

 

‘남자친구’의 송혜교 [사진=스포츠Q(큐) DB]

 

◆ '남자친구' 선택 이유? "유영아 작가의 탄탄한 대본"... '태후'·'구그달' 아성에 도전장

사실 ‘남자친구’는 지난 5월 캐스팅 단계 때부터 숱한 화제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송혜교와 박보검이 연인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박보검은 ‘남자친구’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유영아 작가의 ‘대본’으로 손꼽으면서 “캐릭터와 대사를 봤을 때 설레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혜교도 “맨 처음 대본을 보자마자 굉장히 좋았고, 박신우 감독과 박보검이 함께 한다면 상상 이상의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남자친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남자친구’의 메가폰을 잡은 박신우 PD 역시 “대본을 읽어보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송혜교와 박보검만 떠오른다. 다행히 두 사람이 ‘남자친구’에 출연한다고 해줘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송혜교와 박보검을 캐스팅하게 된 비화를 털어놨다.

두 사람을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르게 한 전 작품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송혜교의 ‘태양의 후예’, 박보검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난 2016년 KBS 2TV 드라마의 엄청난 부흥을 일으켰다고 평가받았기 때문.

다소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으며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는 워낙에 대작이었다”면서 “전작에 비하면 ‘남자친구’는 굉장히 아기자기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보검은 “‘구그달’은 사극이고 ‘남자친구’는 현대극이라는 점이 확연히 다르다. 또 ‘구그달’의 이영은 까칠한 왕세자였지만, ‘남자친구’의 김진혁은 마음 따뜻한 친구”라면서 새로운 드라마를 통해 연기변신을 하게 된 각오를 전했다.

비슷한 공백 기간을 깨고 동시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킨 송혜교와 박보검이 ‘남자친구’를 또 하나의 인생작품으로 등극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남자친구’의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 '12살 나이차' 걱정 불식시킬 송혜교 박보검의 완벽한 호흡, '남자친구' 기대되는 이유

‘남자친구’는 2018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 불리며 편성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단 한 가지의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바로 송혜교와 박보검의 나이 차이다.

두 사람은 이른바 ‘띠동갑’, 12살의 나이 차이가 난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상연하’ 소재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할지라도, 작품에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들의 나이 차가 아직까지 불안한 요소로 작용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려고 한 듯 박신우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말까지 불사하면서 두 사람의 호흡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현장 모습을 그대로 화면에 옮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태프들처럼 촬영장에서 두 사람의 케미를 보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내 배우들이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처음 보는 호흡이다. 대단히 자랑스럽다. 방송을 보신 후엔 나이차로 인한 걱정이 사라질 거라 생각한다. 그것만큼은 내가 담보한다”

박보검 또한 “송혜교와 함께 해서 영광이고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처음에는 쉽게 다가가기가 힘들어서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가까워지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금방 친해졌다”고 말했다.

송혜교도 “박보검과 나이 차이가 대중들에게 ‘부담스러워 보이나?’ 생각이 들었다. 물론 걱정은 됐지만, 드라마 안에서 동갑이 아니고 확실한 연상연하 설정이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성공을 한 눈에 점칠 수 있는 시청률에 대해 박보검은 “숫자보다 주중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고, 송혜교 역시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면서 “최선을 다한 만큼 우리들의 열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진심이 가득 묻은 ‘남자친구’ 첫 방송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의 흥행 파워가 ‘남자친구’를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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