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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나주 생고기비빔밥·인천 콩고물꽈배기 달인 위치·가격·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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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나주 생고기비빔밥·인천 콩고물꽈배기 달인 위치·가격·비법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3.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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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쟁반 배달의 달인도 눈길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생활의 달인'에서 전국 곳곳에 숨은 맛집과 실력자를 찾아갔다. 고소한 맛이 예술인 인천 콩고물꽈배기, 나주 생고기비빔밥과 부산 자갈치 신동아시장에 숨어 실력 발휘 중인 쟁반 배달 달인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인천 콩고물꽈배기, 나주 생고기비빔밥 달인 그리고 부산 자갈치 신동아시장 쟁반 배달 달인을 찾아갔다.

 

고소한 맛이 예술인 인천 콩고물꽈배기, 나주 생고기비빔밥과 부산 자갈치 신동아시장에 숨어 실력 발휘 중인 쟁반 배달 달인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사진 = SBS '생활의 달인' 방송 화면 캡처]

 

제작진이 먼저 찾아간 주인공은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빵집의 사장님이다. 바로 경력 4년의 정율교(女·40세)  달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달인의 꽈배기에는 특이하게도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지만, 달인만의 비법으로 만들어내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달인이 밝힌 반죽의 비밀 중 하나는 단호박 속에 고구마를 잘라서 채운 뒤, 여기에 루이보스차를 넣어 오븐에 구워내는 것이다. 제작진은 "루이보스차의 고소함이 단호박과 고구마에 스며들어 풍미가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단호박 속살과 고구마를 곱게 으깨면 첫 번째 반죽 완성이다. 

두 번째로, 달인에 따르면 반죽은 순두부와 말린 옥수수로 만들어진다. 관계자는 "순두부에 말린 옥수수를 넣고 중탕시킨다"며 "그다음 꽈배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배를 갈아 넣은 뒤, 면포로 응어리만 걸러내면 두 번째 반죽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에 밀가루와 달걀, 우유를 섞은 세 번째 반죽과 혼합해 모양을 잡아 튀겨낸다"고 설명해 시선을 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겉에 묻힐 콩고물 역시 예사 콩고물이 아니다. 달인은 "은은한 단맛을 위해 꿀에 절인 배추와 누룽지를 오븐에 살짝 탈 때까지 구워낸 후, 갈아서 콩가루와 혼합한다"고 전해 침샘을 자극했다. 재료 선정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는 전율교 달인이다. 

관계자는 "콩고물이 겉에 잔뜩 묻은 ‘콩고물꽈배기'는 겉에 묻힌 콩고물이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라며 "맛의 비결은 세 가지의 빵 반죽에 있다"고 전했다.

 

[사진 = SBS '생활의 달인' 방송 화면 캡처]

 

달인이 운영 중인 인천 콩고물꽈배기 집에 대해 손님들은 "인천 5대 빵집이다. 삼산동 등을 포함에 ‘콩고물 꽈배기’는 최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손님은 "콩고물이 묻어 있어서 진짜 느끼하지 않다"며 그 맛을 인정했다.

빵에 대한 열정 때문에 출산 전날까지도 빵을 만들었다는 40세 전율교 달인은 "여기저기 섭외 전화가 많이 왔는데 많이 거절했다. 손님들도 아신다. 제가 '생활의 달인'에 나오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며 기쁜 표정을 보였다.

이날 제작진은 인천 콩고물꽈배기의 달인과 쌍벽을 이룰 가게를 또 하나 공개한다. 바로 나주 생고기비빔밥 달인이다.

나주 생고기비빔밥 달인은 "제가 88 올림픽 당시 근무하면서 요리사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당시 한식탐장이었다"고 남다른 경력을 알리기도 했다.

나주 생고기비빔밥 달인은 제작진 앞에서 무와 고구마 잎이 합쳐진 나물 위게 소고기 우둔살를 썰어넣었다. 이렇게 보관된 소고기 우둔살은 후에 비빔밥으로 직행한다. 수분을 지키며 향을 머금은 고기가 더해진 비빔밥에 제작진은 "평범해 보이는 비빔밥이지만 어느 하나 평범한 게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비빔밥에 넣는 밥 역시 범상치 않다. 제작진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불린 표고버섯으로 속을 채운 무를 넣어 밥에 향긋함을 입힌다. 이때 사용한 무는 으깬 뒤 고구마 순을 섞어 얇게 펴내는데, 그 위에 육회를 올려두면 고기의 수분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풍미도 한껏 살아난다. 

현장의 관계자는 "먹는 손님마다 극찬하는 고추장 양념 속에는 달인만의 비법이 숨겨져 있었다. 먼저 참외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해조류의 일종인 ‘청각’을 넣는다. 그 위에 볶아서 말려둔 양파를 뿌린 후 쪄내면 양념장의 단맛을 내는 재료가 완성된다. 푹 쪄낸 비법재료는 진액만 걸러 사골육수와 고추장을 섞은 뒤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임홍식 달인은 "동네 사람이 그러더라. 가게 하나가 동네를 살렸다고. 지금 들으니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며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은 "한적한 시골마을에 둥지를 튼 달인의 가게를 들어선 순간, 마치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인 것처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며 "그때그때 바로 무치는 나물과 달인의 손에서 탄생한 특제 고추장 양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전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속칭 탈(脫) 한국 급이라 불리는 쟁반 배달의 달인이다. 제작진은 "음식이 담긴 쟁반으로 탑을 쌓아 배달하는 경력 30년 최일순(女·65세) 달인이 이번 주인공"이라며 "이른 새벽, 가게에 도착해 음식 준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달인. 아침 배달이 시작되면 달인의 범상치 않은 능력이 발휘된다"고 설명한다. 

최일순 달인은 부산 자갈치 신동아시장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업무 중이다. 이곳에 보는 순간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

먼저 머리 위에 수건을 올리고, 음식 그릇이 가득 찬 쟁반 여섯 개를 가뿐하게 머리 위에 얹는다. 보통 사람이라면 쟁반을 잡은 상태로 걷기도 힘들 텐데, 두 손을 놓은 채 뛰다시피 걷는 달인! 길거리의 장애물을 피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 쟁반은 흔들리기만 할 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현장의 관계자는 "동료 직원들과 비교해 봐도 확연히 차이 나는 실력으로 힘과 균형감각, 속도의 삼박자가 맞아야지만 가능한 고난도의 기술이다"라며 "어린 시절, 시골에서 물을 떠서 이고 다녔던 습관이 지금의 달인을 만들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다"고 덧붙였다.

인천 콩고물꽈배기의 달인, 쟁반 배달의 달인, 나주 생고기비빔밥의 달인까지. 이날 방송을 통해 제작진은 숨은 실력자들의 내공을 모두 공개했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와 리얼리티가 담겨 그 자체가 다큐멘터리인 달인들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은 지난 2005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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