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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흔들린 박소연, 지난해와 같은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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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흔들린 박소연, 지난해와 같은 9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1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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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선수권 프리서도 실수…김해진 11위·채송주 13위 선전

[목동=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소연(18·신목고)과 김해진(18·과천고), 채송주(17·화정고) 등 한국 여자피겨 선수들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소연과 김해진이 시니어 데뷔시즌을 보냈고 채송주 역시 첫 시니어 A급 국제대회 출전임을 생각한다면 비교적 선전했다.

박소연은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14~2015 ISU 4대륙 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착지가 흔들린데다 한차례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기술 59.80점, 프로그램 구성 51.48점, 감점 1점을 더해 합계 110.28점을 받았다.

지난 1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았던 53.47점을 받았던 박소연은 최종합계 163.75점을 기록하며 19명 출전 선수 가운데 9위에 올랐다. 지난해 ISU 4대륙 선수권과 같은 순위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소연이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4대륙 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스핀을 돌지 못했던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와 착지가 불안정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부터 착지가 불안정했고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토루프 때 착지가 흔들리면서 감점이 나왔다. 트리플 플립 역시 마찬가지였다.

트리플 러츠와 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 연속 점프는 무난하게 뛰었지만 트리플 루프에서는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은데다 넘어지기까지 해 점수가 크게 깎였다. 기본 점수만 5.10점짜리 트리플 루프에서 다운그레이드가 되면서 기본 점수가 3.96점으로 낮아진데다 넘어진데 따른 가산점(GOE)이 2.10점이 깎였고 넘어진 것에 따른 1점 감점까지 받았다. 최소 5.10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가 0.86점이 됐다.

박소연은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도 레벨 3에 그쳤고 GOE도 받지 못했다. 박소연은 7개의 점프 연기 가운데 4개에서 GOE가 마이너스 점수가 나왔다.

박소연은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경기를 치르니 편안한 것도 있지만 이보다 부담이 더 되는 것 같다"며 "훈련하던대로만 다 소화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좋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박소연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를 치렀다면 김해진과 채송주는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 가운데 채송주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체 11위 점수에 해당하는 96.93점(기술 51.26점, 프로그램 구성 45.67점)을 받았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채송주가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4대륙 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텝 연기를 하고 있다.

채송주도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에 이은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토루프과 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 연속 점프 등에서 착지가 불안정했지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 점수인 79.67점을 훨씬 넘어섰다.

채송주는 지난달 벌어졌던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에서도 최종 합계 133.41점에 그쳤지만 A급 국제대회 첫 출전에서 최종 합계 139.09점으로 1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15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한동안 성장통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김해진도 기술 53.92점, 프로그램 구성 42.97점, 감점 1점으로 95.89점을 받아 최종 합계 147.30점으로 11위에 자리했다.

김해진은 트리플 러츠 과정에서 한차례 넘어지긴 했지만 나머지 점프 연기는 무난하게 소화했고 플라잉 카멜스핀과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 9위, 세계선수권 8위에 올랐던 폴리나 에드먼즈(미국)가 최종 합계 184.0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야하라 사토코, 혼고 리카(이상 일본)이 각각 181.59점과 177.44점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던 그레이시 골드(미국)는 프리스케이팅에서 5위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176.58점으로 4위에 머물렀고 리지준(중국)이 175.9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170점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리지준까지 5명이었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해진이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4대륙 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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