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정조국 멀티골, 서울 '7골 무공해축구' 출발
상태바
정조국 멀티골, 서울 '7골 무공해축구' 출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17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하노이 대파하고 ACL 본선 진출...윤일록-이석현 1골 1도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하겠다던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베트남 최강은 K리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FC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정조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베트남 대표 하노이 T&T를 7-0으로 대파했다.

지난해 3백을 썼던 최 감독은 이날 4백을 들고 나왔다. 안산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조국이 4-2-3-1 전술의 선봉에 섰다. 윤일록과 에벨톤이 양 날개로, 에스쿠데로가 정조국의 뒤를 받쳤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이상민 기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조국(오른쪽)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807일만에 골맛을 본 후 에벨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넷의 화력은 막강했다. 경기 초반부터 하노이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결실은 전반 14분만에 나왔다. 윤일록이 페널티 지역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왼발 땅볼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잔치의 시작이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20분부터 40분까지 골폭죽을 터뜨렸다.

에벨톤은 전반 2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오버헤드킥을 날렸고 이는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은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10분 뒤에는 정조국이 김치우의 크로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809일만에 맛보는 득점이었다. 에스쿠데로는 전반 40분 윤일록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 온 이석현이 지휘자로 나섰다. 이석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조국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정조국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34분에는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이상민 기자] 팀의 6번째 골을 터뜨린 이석현(왼쪽)이 윤일록(가운데)과 정조국의 축하를 받고 있다.

6-0으로 리드하는 와중에도 서울은 만족하지 못했다. 캡틴 고명진은 후반 37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에 처음으로 출전한 하노이는 K리그의 위용을 실감한 채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단판 승부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서울은 H조에 포함돼 아시아 최강을 향해 힘든 여정에 나서게 됐다. H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를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J리그 3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등이 속해 있다. '죽음의 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