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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김준일 폭발, 삼성 마침내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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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김준일 폭발, 삼성 마침내 10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1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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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점-13R 대활약, SK 1112일만에 5연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놀랍다. ‘꼴찌’ 서울 삼성의 유일한 희망 김준일이 신인왕 타이틀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김준일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 서울 SK전에서 37점 13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81-71 승리를 견인했다.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연패팀간의 맞대결이었다. SK도 4연패 늪에 허덕였지만 삼성 역시 3연패에 빠져있었다.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5전 전패를 당했기에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김준일이 원맨쇼를 펼친 덕에 서울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 김준일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 SK전에서 37득점하며 삼성의 승리를 완성시켰다. [사진=KBL 제공]

김준일은 1쿼터부터 심상치 않은 몸놀림을 보였다. 삼성이 올린 11점 중 10점이 김준일의 손에서 나왔다. 그가 잠시 교체되자 삼성의 창은 무뎌졌고 방패는 속절없이 뚫렸다. 김준일의 존재감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16-11, SK가 리드한 채 1쿼터가 끝났다.

그는 2쿼터 들어 3점만 올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사이 삼성은 키스 클랜턴과 박재현이 14점을 합작하며 추격에 나섰다. SK는 김건우와 애런 헤인즈의 득점포로 맞불을 놨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오갔고 삼성이 31-33으로 추격하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을 김준일을 위한 시간이었다. ‘쇼타임’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김준일은 홀로 코트를 지배했다. 3쿼터 7점을 올리며 SK의 화력에 홀로 맞선 김준일은 4쿼터 들어 믿기지 않는 놀라운 플레이로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미들 점퍼는 모두 적중했고 튄공은 모두 김준일에게로 향했다. 최부경이 안간힘을 써서 막아보려 했지만 도무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김준일은 4쿼터에서만 무려 17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삼성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 김준일은 4쿼터에서만 17점을 쓸어담으며 삼성의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사진=KBL 제공]

삼성은 48경기 만에 마침내 두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10승38패로 9위 전주 KCC와 승차는 1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이상민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오는 20일 전주로 원정을 떠나 추승균 감독대행이 이끄는 KCC를 만나 탈꼴찌를 노린다.

SK는 물오른 루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1112일만에 당하는 5연패다. 문경은 감독은 외국인 선수보다 더한 장악력을 보여준 김준일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15일 2위를 내줬던 SK는 이날 패배로 동부에 1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이어 고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에 79-74로 승리했다.

▲ 길렌워터(오른쪽)가 18일 고양 홈경기 전자랜드전에서 레더의 마크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날 LG의 승리로 공동 4위를 허용했던 오리온스는 이로써 단독 4위로 다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28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가드 김강선과 이현민이 나란히 10점씩을 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다시 5할 승률(24승24패)로 내려앉았다. 플레이오프 승선까지 남은 승수는 여전히 3승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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