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전북 현대가 공격 점유율에서 앞서고도 ‘천적’ 가시와 레이솔과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리그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한 전북은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아울러 가시와와 악연도 끊지 못했다. 최근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가시와에 모두 졌던 전북은 안방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이기지 못했다. 2012년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했고 이듬해 16강에서 2패를 떠안았다.

공격수 이동국이 부상으로 결장한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분 이재성이 헤딩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10분 뒤에는 조성환이 헤딩골을 넣었으나 이 역시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골대 불운도 있었다. 전반 26분 이재성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15분 후에는 한교원이 에닝요의 크로스를 받아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에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1분 정훈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정력이 따르지 못했다. 결국 전북은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하며 2차전을 기약했다.

성남은 태국 원정에서 패해 남은 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태국 부리람 뉴아이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과 대회 F조리그 1차전서 1-2로 졌다.

전반 16분 쁘라낏 디프럼에게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2분 뒤 질베르투 마체나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성남은 후반 여러 차례 슛을 때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44분 부리람 나루바딘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한 성남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성남 감독은 "시즌 첫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우려가 있었다"며 "예상했던 대로 초반 15분이 고비였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15분 동안 두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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