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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유럽투어 2주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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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유럽투어 2주 연속 정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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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뉴질랜드 오픈 우승, 아마추어 한나 그린에 4타 앞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2주 연속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겸 LET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1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파72, 6227야드)에서 끝난 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만 유로, 우승상금 3만9565유로) 마지막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타를 줄인 호주의 아마추어 선수 한나 그린에 4타 앞선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2013년에 이어 두번째 뉴질랜드 오픈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창설돼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또 지난해 대회에서는 이미향(22·볼빅)이 우승을 차지, 2013년부터 3년 연속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가 편안하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2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인 덕분이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에 그쳤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이자 자신의 한 라운드 최저타인 11언더파 61타를 치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찰리 헐(잉글랜드)에 3타 앞선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리디아 고는 1, 2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잡아내면서 5홀차로 달아났다. 6번홀에서 헐과 함께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5홀차를 유지한 리디아 고는 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보기로 마무리한 헐과 4타차가 났다. 리디아 고는 9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3타차로 쫓겼다.

리디아 고는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긴 했지만 헐이 이글을 잡아내면서 2타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12번홀에서 운명이 갈렸다.

리디아 고가 무난하게 버디로 마무리한 사이 헐이 더블 보기로 무너진 것. 순식간에 5타차로 벌어졌다. 이후 헐은 15번, 17번, 18번홀에서 계속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리디아 고는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유일하게 리디아 고를 위협했던 헐의 부진으로 일찌감치 승리가 확정된 뒤였다.

리디아 고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를 불참하고 LET를 택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11언더파 277타로 톱10에 들긴 했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3일 발표되는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는 여전히 리디아 고의 자리다.

▲ 리디아 고가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에서 열린 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이자 자신의 최저타 신기록인 11언더파 61타가 적힌 기록표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ET 공식 홈페이지 캡처]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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