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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 6년만의 복귀축포' 전북, 산둥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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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 6년만의 복귀축포' 전북, 산둥 대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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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1골' 가시와, 빈둥 4골차 대파하고 선두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전북 현대가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은 3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4-1로 완파했다.

지난달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은 이로써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1승1패의 산둥(승점 3)을 끌어내리고 조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북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본능이 빛을 발했다. 상대 수문장은 중국 국가대표 골문을 지키는 왕달레이였지만 K리그 최고의 창을 갖춘 팀을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두의 발끝에서 골 폭죽이 시작됐다. 에두는 전반 21분 왼발 로빙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자축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초반 공격수 장원자오를 투입한 산둥의 기세에 다소 밀리며 동점골을 내줬다. 양쉬가 장원자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와 최보경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던 전북은 후반 2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발 땅볼슛을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재성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후반 34분 양쉬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우위까지 점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레오나르도가 쐐기골을 작렬하며 스코어를 3골차로 벌렸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 공격적인 전술을 준비했다”며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선수들에게 이겨야 한다고 많이 강조한 것이 대승을 따낸 원동력”이라고 평했다.

또한 "분석 결과 상대 수비에 단점이 보였다. 우리 공격력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포백이 약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조금 부족했다"며 "대승은 의외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것이 스코어에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17일 빈둥을 홈구장 ‘전주성’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갖는다.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이 빈둥(베트남)을 5-1로 완파하고 1승1무(승점 4)를 기록해 전북에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국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김창수도 한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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